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16.....연중1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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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5

연중 11 주간 월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21,1-16 마태오 5,38-42

2014. 6. 16.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말씀을 대하는 자세

세상에는 수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들 가운데는 우리의 마음이나 생각과 일치하여 진리라고 여기는 것도 있고, 그와 다른 판단을 하는 것도 있습니다. 내 것과 연결되는 생각과 판단이야 어떠해도 별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생기는 일의 책임은 내가 감당하면 될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삶과 관련되는 같은 일은 우리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이나 판단은 옳은 것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그런 자신감이 없다면 세상의 일들 가운데 어떤 것을 내 생각과 뜻대로 하겠습니까? 이렇게 최대한 인정해준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는 생각과 판단이 정말로 옳은 것일까요?’ 하고 되물으면, 그때의 판단도 처음에 했던 것과 달라지지 않을까요?

 

신앙인이 아니라면 하느님의 뜻을 생각할 이유나 필요성이나 당연성이 없겠지만, 하느님의 뜻을 담은 여러 가지 판단이나 결정들을 사람들이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때, 사람의 삶에는 문제가 생긴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은 똑같은 판단을 하지 않는게 정말로 큰일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시대에 통했을 규칙 한 가지를 말씀하시면서, 그것을 말씀하실 상황이전까지 지켜왔던 원칙을 과감하게 바꾸십니다. 동태복수법이 옳지 않다는 것이고, 원수를 갚는 일보다는 내가 차라리 손해보고 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기는 하지만, 우리들 가운데 실제로 이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이런 질문에 그 숫자나 분량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나는 그 순간에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 될 것이냐 것만 생각하면 충분합니다.

 

욕심은 만사를 그르치는 원인이 됩니다. 독서에서 들은 것처럼, 아합은 궁전에 딸린 정원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그 상황에 일치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은 나봇이라는 사람을 부인을 통해서 죽게 만들었습니다. 나봇이 죽은 일에 아합임금의 책임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직접하지 않은 일이니, 우리의 판단은 저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 일에 예언자를 통한 하느님의 판단은 오늘 말씀에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사건의 전개과정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모르지 않았을(?) 아합이 왜 그런 잘못된 생각을 했을까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이 왜 그렇게 움직여야 하는지 정확한 사정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는 그런 일을 보면서 세상일을 어떻게 판단하는지 물어야 합니다.

 

세상살이에서 내가 하는 판단과 생각이 과연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 수 있고, 그에 따라서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인지 질문하고, 대답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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