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13.....연중10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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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3

연중 10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9,9. 11-16            마태 5,27-32

2014. 6. 13. 등촌3

주제 :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

사람의 삶에 눈으로 본다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그렇게 확인한 것을 증언하는 것은 세상 삶에서 아주 중요한 일로 취급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듣는 소리이기는 합니다만, 다른 사람의 삶이나 그가 했다는 행동에 대해서 증언하는 소리로, ‘내가 봤는데.....‘하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렇게 증언을 하면, 때로는 아주 확실한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눈으로 미처 확인하지도 못했던, 하느님의 힘을 배경삼아서 세상임금 아합의 무소불위(無所不爲,=못할 일이 없음)한 권력에 대항했던 엘리야예언자가 그가 대적했던 북이스라엘로부터 모세가 십계명을 하느님에게서 받았던 호렙산(=시나이산)에 와서,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을 만난 엘리야의 입에서는 한탄과 탄식의 소리가 먼저 나왔습니다. 자기 삶에 진정한 힘이 돼주셨던 하느님을 만났는데, 인간이 드러낸 모습은 한탄과 실망이었다는 것이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편한 마음을 갖게 할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삶이 힘겨울 때야말로 서로 도울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인데, 그렇게 힘든 일이 있을 때에 사람은 싸우고 헤어지고 서로 등을 돌리는 것과도 비슷한 일입니다. 사람의 삶에 이런 일은 왜 일어나는지 물어봐야 그 대답을 들을 방법은 없습니다. 너도 그렇게 하고, 나도 그렇게 하고 있으니, 그렇게 행동하지 않을 법한 대상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하는데, 그 일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예언자가 하느님을 기억하면서 잘못한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가 하느님을 만나면서 한탄의 소리를 했다는 것을 특별히 잘못된 자세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라고 해준다면, 우리가 읽는 열왕기서 말씀은 엘리야예언자를 탓할 만한 내용을 담지는 않습니다. 이 소리는 일부러 엘리야예언자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찾자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인간이기에, 연약한 모습을 드러냈는데, 하느님은 그런 소리에 반응을 보이시지 않고, 그가 해야 실천해야 할 사명을 선포합니다.

 

엘리야예언자의 이러한 푸념도 다 들어주셨던 하느님이셨지만, 예수님을 통해서 선포된 하느님을 따르는 자세는 구약의 경우보다 엄격합니다. 흔히 마음이나 생각의 변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드러낼 법한 자세인데, 예수님은 바로 그런 일까지도 올바르게 다스려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인간의 삶을 반드시 죄가 되는가, 아니면 죄까지 되지는 않는가 하고 구별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겠지만, 마음과 생각이 잘못되면 그게 행동으로 연결된다는 것도 한 번쯤 더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바른길로 가게 해달라고 정성을 모아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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