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612.....연중10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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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6-28 ㅣ No.1532

연중 10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열왕기 18,41-46 마태 5,20-26

2014. 6. 12. 등촌3

주제 : 중요하게 여기고 대해야 할 일은?

사람을 가리켜서 만물의 영장이라고 아주 높임말로 칭송합니다만, 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말은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욕심을 부리는 것 자체가 아주 큰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전혀 가능하지 않은 것을 막연한 바람으로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람은 세상의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연을 맘대로 하지는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서 들은 내용을 기준으로 하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에 대한 얘기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제는 아주 많은 시간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어제 아침에 일기예보를 봤을 때는 한낮에 비가 아주 조금, 1mm정도 온다는 예보가 있었습니다만, 오후에는 그것보다 월등히 많은 비가 왔습니다. 사람이 예측을 잘못했다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내용은 이러한 자연의 조화도 하느님의 뜻을 인간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내용을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등지고 제 멋대로 하던 임금, 아합임금 때문에 3년 가까운 세월동안 북이스라엘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려도, 세상에 사람들은 비가 오지 않는 이유를 다른데서 찾을 것입니다.

 

어쨌든 아합임금의 잘못을 엘리야예언자가 꾸짖고, 그를 잘못된 길로 가게 하거나 잘못된 길로 가려고 고집을 삼았던 400명의 바알예언자가 사라지고 난 다음에, 북이스라엘에는 비가 내립니다. 현대세상에서는 자연의 조화라고 말하는 것을 성경의 세계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봅니다.

 

우리가 삶에서 먼저 생각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이 시간에 미사를 봉헌하면서 하는 소리로, 저는 신앙에 관한 것을 소홀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씀드리지만, 제가 말을 하면서 동시에 여러분의 자세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이런 사정을 담아 예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들은 복음말씀에서 의로움에 대한 말씀으로 바꾸어 말하면, 상대적인 표현으로 말씀하시지만, 우리가 실제로 알아들어야 할 말씀은 변하지 않는 기준인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고 알아듣느냐는 것입니다.

 

적당히 묻고, 적당히 덮고 내가 하느님께 다가서기만 하면 충분한 일은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다가서려면 세상에서 먼저 해결할 것이 있다는 말씀을 잘 새겨들어야 합니다.

 

의로움을 우리가 반드시 자랑해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세상의 체면보다도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대하는 자세를 앞세워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대하는 사람들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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