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519.....부활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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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5-18 ㅣ No.1525

부활 제 5 주간 월요일

사도 14,5-18              요한 14,21-26

2014. 5. 19. 등촌3

 

우리는 다른 사람이 움직이는 몇 가지 특정한 행동을 보면서,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혹은 좋지 않은 사람인지를 판단하고, 내가 가까이 가도 좋을 사람인지 그저 누구인지 아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인지를 결정합니다. 그렇게 내리는 판단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고 해도, 상당수 진리를 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을 그렇게 판단하면서 행동하는 기준은 다른 사람이 나를 보고서 판단하는 일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때로는 이러한 판단이 아쉽다고 해서, 내가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질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나를 좋게 봐주기를 요구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세상에는 다툼이 생기기 쉽습니다. 반드시 주먹이 오고가고, 험상궂은 말이 오고가는 다툼은 아니라고 해도,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봐주지 않는다고 아쉬움과 불만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 이코니온에서 복음선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쓴 맛을 느낀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다른 지방으로 피해가서 또 새로운 자세로 복음을 선포합니다. 그렇게 움직이던, 바오로와 바르나바는 리스트라에서 구원받을 만한 믿음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그에게 특별한 일을 베풀어주자, 졸지에 제우스신()과 헤르메스신()으로 신세가 바뀝니다.

 

사람은 자기가 드러내지 못하는 특별한 능력을 드러내는 대상을 보면, 그가 위대한 힘을 가졌노라고 생각하고 특별대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게 해주면서, 동시에 능력을 가진 사람이 내가 속한 공동체를 향하여 더욱 더 두드러진 행동을 해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바라는 사람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그런 반응이 올 때 나는 어떻게 사는 사람이어야 하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일도 쉬운 것은 없습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서 영광을 얻으려고 해도 끝이 없는 법이고, 엉뚱하게 나에게 영예를 주면서 내가 더 많은 일을 하도록 요구하는 마음을 말릴 수도 없는 법입니다. 하지만, 어떤 것이 되었든지 우리가 세상에서 올바로 살아야 할 자세는 분명히 있습니다. 내게 다가오는 세상의 기대치를 읽을 때, 나는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을 겸손하게 기억할 우리가 세상에서 드러낼 모습은 어떤 것이 좋은 것이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오늘 말씀에,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 우리는 예수님의 계명을 지킬 것이라고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들 각자가 처한 구체적인 상황을 읽으신 말씀은 아니지만, 그 말씀을 이해하는 방법과 자세에 따라 우리도 하느님 앞에 올바른 사람으로 나설 것인지, 내 생각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할 사람이 될 것이지 커다란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우리가 드러내야 할 올바른 자세는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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