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1-0304.....연중 8 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03 ㅣ No.1008

연중 8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집회 44,1.9-13               마르코 11,11-25
2011. 3. 4. 등촌3
주제 : 위치를 알고 산다는 것
사람들은 삶에서 꿈을 갖고 삽니다. 지금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든가, 더 넓은 집에 살았으면 좋겠다든가, 지금보다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들에 이르기까지 우리들이 갖는 꿈의 모양들은 다양합니다. 꿈을 꾸고, 좋은 일을 바라는 것이야 누가 탓하겠습니까마는, 그런 바람이 정말로 내 삶에 현실로 드러나고, 그게 기쁨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도 분명히 있는 법입니다. 그렇게 꿈이 현실로 바뀌게 하려는 일에, 필요한 것을 어떤 것으로 알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기쁨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입장과 환경이 다르기에, 그저 말로만 앞세우는 이론이 되기 쉽다고 하면서, 그렇게 이론을 앞세운다고 탓하는 것도 삶의 방법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이론이라도 없다면, 내 삶이 지금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할 방법은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오늘 복음에는 예수님이 무화과나무에 관하여 하신 말씀이, 예루살렘 성전정화사건을 감싸는 내용입니다. 무화과열매가 열릴 때가 아닌데, 그 열매를 찾은 예수님이 잘못하신 것일까요? 아니면 이 이야기에는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다른 뜻도 함께 있는 것일까요? 세상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무화과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복음으로 들으면서, 예수님이 지나친 요구를 하셨다고 탓할 수도 있지만, 내 삶이 올바른 결실을 맺고 있는지 자랑하고 싶은 순간은 내가 준비하고 기다리는 때가 아닐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얼마 전부터 백두산의 폭발 가능성을 말하더니, 이제는 그걸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꽤 비싼 시설을 짓겠다고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야 유비무환이니까 좋은 일 일겁니다. 하지만 똑똑한 사람들은 세상일에 대해서는 이렇게 미리 준비하면서도, 신앙에 관한 일이나 하느님께서 인류를 대하실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기 일쑤입니다. 사람의 뛰어난(?) 지능을 앞세우는 사람들의 눈은 하느님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수치와 인간의 무능력으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는 굳이 말할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성전을 기도의 집이 아니라, 강도의 소굴로 만든 사람들이라면 어떤 말이든지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자기 앞가림만 생각하는 사람의 뜻보다 하느님의 뜻이 더 먼저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고 하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칭송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하느님 앞에서, 어떤 모양인지 잠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69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