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8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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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신경해설6: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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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6-30 ㅣ No.870

신경해설 (6) 사람이 되셨음을 믿나이다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어 오실 때, 다른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여자의 몸에서 태어나기를 원하셨습니다.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우리와 똑같아지고자 하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마리아의 몸에서 나셨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참 사람이시면서 동시에 참 하느님이시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낳으신 어머니 마리아를 하느님의 어머니, 성모(聖母)님이라 부릅니다.

종의 모습을 취하신 하느님

사람이 저지른 죄는 사람이 갚아야 하지만 사람의 능력으로는 하느님을 배반한 죗값을 도저히 치를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택하신 방법은 몸소 사람이 되시어 우리가 저질러 놓은 죄를 대신 갚으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위일체의 제2위이신 아드님께서 우리와 꼭 같은 사람으로 세상에 태어나시어 여느 사람처럼 인생의 우여곡절을 탄생에서 죽음까지 다 겪으시며 인류의 죄를 몽땅 짊어지셨습니다.

원죄의 사슬을 끊으시는 주님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명령을 거역한 탓에 본래의 순진한 사랑을 잃어버리고 서로 부끄러워하고 허물을 떠넘기는 사이가 되어, 자녀를 낳는 일에 정욕이 끼어들고 고통이 따르게 되었습니다(창세기 3장 참조). 우리 대신 속죄하시기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님께서는 죄에 물드실 수가 없으므로, 남자의 정욕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되셨습니다. 또한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을 낳으시기 전이나 그 후에나 평생 동정이시며, 예수님의 구원 공로를 미리 입어 원죄를 물려받지 않고 태어나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을 달리 “원죄 없는 잉태”라고 부르며 공경합니다.

새로운 인류의 어머니 마리아

예수님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우리는 머리이신 예수님의 몸을 이룹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어머니이신 성모님은 우리에게도 어머니가 되시며,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사랑하시는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 19,27)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범이 되시는 어머니께서 주님의 뜻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듯이, 우리도 주님의 가르침을 우리 마음에 새기고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십니다. 주님의 수난과 영광을 함께 하신 성모님처럼 우리도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며 부활의 영광을 기다립니다.

[2013년 6월 23일 연중 제12주일(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대구주보 4면, 문화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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