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611...월...바르나바사도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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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6-10 ㅣ No.1245

사도 바르나바 축일 [0611]

사도행전 11,21-26. 13,1-3            마태 10,7-13

2012. 6. 11. . 등촌3

제목 : 신앙에도 배경이 중요하다.....

사람이 사는 환경은 사람에게 아주 큰 영향을 남깁니다. 교육환경의 중요성을 말할 때, 흔히 등장하는 말이기는 합니다만, ‘맹모삼천지교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의 위대한 지성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이사를 했다는 뜻을 담은 격언이나 고사성어입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할까요?

 

신앙은 대물림하는 것으로 우리는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가졌던 신앙을 자녀들도 그대로 대를 물려받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흔히들 세상의 사물들 가운데서 중요한 것은 부모님들이 많은 신경을 쓰지만, 신앙에 대한 것은 같은 정도의 정성을 쏟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에서, 신앙에 관련된 일에도 같은 정성을 쏟아야 한다고 말하면, 어떤 느낌을 받을까요?

 

오늘은 바르나바사도의 축일입니다. 구체적으로 그가 언제 살았던 사람인지에 대한 기록은 없고, 전승에 대한 것만 있습니다. 바르나바라는 이름은 위로의 아들이라는 뜻이며, 마르코복음사가의 사촌관계 형제라는 소리도 있고, 예수님의 제자중의 하나인 마태오와 동일한 사람으로 기록하는 문서도 있습니다. 마태오사도를 기억하는 축일은 따로 있지만, 이런 전승을 담아서 확인한다면, 신앙이 자라고 열매를 맺는 일에도 분위기는 참으로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만 많이 간다고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위기를 잘 만든다면 운동장에서 늘 사는 사람보다는 학문에 관한 분야에서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다마스쿠스 체험으로 새로운 사람이 된, 바오로 사도가 예수님의 제자들인 사도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으로 바뀔 수 있게끔 다리를 놓아준 인물이 또한 바르나바사도입니다. 우리가 이런 바르나바 사도를 부러워하는 것만으로 오늘 우리가 할 일을 마쳐도 좋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세상의 좋은 본보기는 남들이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하는 것으로 충분한 것이 아니라, 내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드러내는 모습은 어떤 사람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까요? 이왕이면 내가 높아지고, 내게 명예가 오기를 바라는 것이 사람이라고 하겠지만, 그렇게 남들 앞에 가장 앞설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을 것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라면 바르나바처럼 살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지도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바르나바처럼이라도 살 수 있다면 그것 역시도 의미있는 삶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위치의 삶이 되든지, 기쁨과 평안 가운데 우리 삶이 드러날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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