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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종교 선택의 자유 – 신천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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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8-04-14 ㅣ No.1145

[유사종교와 가톨릭 신앙] 종교 선택의 자유 – 신천지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사람이 가족과의 갈등에서 가장 많이 외치는 것이 ‘종교의 자유’다.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왜 신천지에 못 가게 하냐며 눈에 불을 켜고 소리 지른다.

 

맞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헌법 20조에서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천주교든, 개신교든, 불교든, 이슬람교든 어떤 종교든지 우리나라에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을 가지고 신천지에 빠진 사람은 자신도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신천지라는 종교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종교를 선택하고, 믿음의 대상을 정하는 것은 각자의 판단에 따라 자유롭다. 그러나 먼저 그 종교단체가 어떤 곳인지, 무엇을 가르치는지, 누구를 믿는지, 그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 기본적인 정보나 자료를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다.

 

그런데 신천지는 자신의 종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선택하는 자유를 처음부터 차단한다. 신천지의 기본 포교 전략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숨기는 모략(거짓말) 전도이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신천지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고 포교할까를 고민하고 철저한 전략을 짜서 포교활동을 한다. 그들은 자신들을 먼저 밝히지 않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일단 성경공부를 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성경이라는 하느님 말씀의 책을 가지고 이리저리 자기들이 원하는 데로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연결성이 없는 구절들을 교묘하게 연결해서 마치 이 성경공부 내용이 진리인 것처럼 속이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세뇌시키는 것이 목표다. 심지어 성경공부 초기에 배우는 내용이 신천지 같다고 하면 “절대 우리는 신천지가 아니다. 신천지는 이단이니 조심하라.”며 역으로 이야기한다.

 

사실 모든 종교가 믿음의 대상이 누구인지, 그 내용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가르치는지 등 기본정보를 다 알려준다. 만약 신천지가 처음 공부할 때부터 자신들이 신천지(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라고 밝히고, 그들의 주장대로 총회장 이만희가 이 지상에서 유일하게 하느님의 말씀을 직접 받아서 가감없이 전하고, 보고, 듣고, 지시받은 사람이며, 재림 예수님의 영이 이만희 육체에 임했고, 예수님이 2천 년 전에 약속하신 보혜사(보호자) 성령이 오늘날 유일하게 이만희에게만 임했으며, 그래서 이만희 총회장은 이 시대에 약속의 목자로서 죽지 않고 육체 영생하고, 또 신천지 144,000명에 들어오면 이 세상에서 영생(천년 동안 왕 같은 제사장)한다는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 종교라고 당당히 밝히며 이곳에서 성경공부를 해보자고 한다면 과연 어떻게 될까?

 

이러한 기본적인 내용들을 숨기고, 성경공부라는 이름으로 모략과 속임수를 쓰는 곳에서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유로운 생각과 판단과 의지로 종교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거짓과 속임수, 사기와 기망과 잘못된 성경공부로 세뇌된 상황에서 마치 자신이 자유롭게 종교를 선택한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처음 성경공부하면서 신천지 교리의 모순과 다른 점에 대해서 비교하고, 확인해 보는 것 자체를 금지하고, 설령 성경공부하는 곳이 신천지라는 것을 알아도 다른 사람들에게 신천지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말고, 다른 사람과 지금 배우는 성경에 대해서 알아보고, 토론하지 못하게 하는 등 진정한 의미의 종교선택의 자유를 주지 않는 곳이 바로 신천지이다.

 

오히려 그들은 성경과 신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신과 생각과 영적인 면을 외부의 어떤 것과도 차단하면서 오로지 신천지 교리와 성경공부만 배우고, 세뇌당하게 한다. 따라서 정확하게는 유사종교 신천지, 이단 사이비 신천지가 오히려 더 헌법을 무시하고 종교 자유를 훼손하는 곳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4월 15일 부활 제3주일 전주주보 숲정이 3면, 이금재 마르코 신부(사목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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