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11.....연중제19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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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10 ㅣ No.1570

연중 제19주간 월요일 - 짝수 해

에제키엘 1,2-5.24-28ㄷ        마태 17,22-27

2014. 8. 11. 등촌3. 클라라동정수녀 기념일 언급

주제 : 하느님의 모습

신앙인으로 세상에 사는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개인의 생각이니 그렇게 하는 생각에 선악이나 옳고 그름의 판단을 하는 것이 의미는 없는 일이지만, 성경에 보면 그렇게 하는 바람은 아주 큰 잘못을 부르는 행동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교의신학에서도 하느님을 설명할 때는 하느님은 이러저러하다는 긍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은 이러저러한 분이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표현을 씁니다. 아무래도 그게 하느님을 설명하는데, 효과적이거나 효율적이라는 과거의 경험이 들어있는 판단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 에제키엘예언서는 예언자의 눈으로 본 하느님이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그렇지만, 그 내용을 잘 읽어봐도 하느님의 모습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감싸고 있는 그 주변만 열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눈으로는 하느님을 설명할 수 없기에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어떻게 상상해야 하는 것이겠습니까? 한 걸음 더 나아가, 누군가가 하느님의 모습을 설명해주면, 우리가 그 모습대로 하느님을 아무 때나 만날 수 있을까요?

 

복음의 말씀은 신앙인들이 듣기에 부담스러운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은 수난의 길을 가기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기로, 그렇게 하시기로 삶의 방향을 정하셨으니, 왜 그렇게 힘겨운 일을 가야하면, 신앙인들인 우리는 그 모습에서 무엇을 배우고 실천해야 하느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하여 불만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이 왜 그래야 하느냐고 말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하는 질문이고, 예수님을 설득해서 그렇게 하지 않도록 바꿀 수 있을까요?

 

세상일에 사람의 생각대로만 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세상에서는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니, 모든 것이 사람의 생각과 뜻대로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세상일에 대표성을 띠는 일, 남들은 생각만하고 있을 때 먼저 앞에 나서서 뭔가 일을 해야 할 사람도 있는 법입니다. 다른 사람이 좋고 훌륭한 일을 하고 난 다음에, 그 본보기를 보고 내가 따라 나서서 특별한 일을 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보다 내가 먼저 나서서 특별한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기억하는 클라라성녀는 프란체스코 성인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분이라고 합니다. 프란체스코성인에게서 뭔가 특별한 본보기를 보고 배웠겠지만, 부유한 환경에서도 여러 가지 조건들을 내려놓을 줄 알았던 그 모습을 우리도 따를 수 있게 해달라고 오늘 특별히 함께 기도한다면 좋겠습니다.

 

그럴 때에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그때에 우리는 하느님을 멋있고 찬란한 분으로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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