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10.....연중제19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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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09 ㅣ No.1569

  연중 제19 주일 (가해)

열왕기 상권 19,9.11-13ㄱ     로마 9,1-5     마태 14,22-33

2014. 8. 10. 등촌3

주제 : 하느님을 만나는 때(!)

세상이 발달한다고 할수록 사람들의 삶은 더욱 더 바빠집니다. 해야 하는 일이 많이 생겨서 그렇다고도 하지만, 먹고 싶은 것과 다니고 싶은 곳 그리고 이름을 드러내면서 이루고 싶은 일도 많다고 하는 것 때문에 생길 현상이며, 그렇기 살기 위해서 관심을 갖는 일과 미래에 쓰겠다는 생각에 갈무리해야 할 것들이 많아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준비하는 노력이 바라는 대로 만사형통하게 만들고, 삶에서 불편한 것을 줄이는 데에 협조한다면, 그의 삶은 효과가 있다고 말할 것입니다. 이런 바람에, 안타깝고 아쉬운 것을 말한다면, 우리가 세상의 일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쓰는 만큼 눈에는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영혼의 세계에는 부족함이 쌓여간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에서 드러나게 하는 일만으로는, 영혼과 육신의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우리가 기쁘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원한다면, 육신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대하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이 말은 세상의 삶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하는 것만큼, 현실에서도 우리가 하느님을 만나는 기회를 찾거나 만들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은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청원에 하느님은 언제 응답하실까요? 대답을 금방 얻을 수 있는 질문은 아니지만, 언제 그 일이 가능한지 생각하고, 가능하다면 그런 일을 만들고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5개와 물고기2마리5,000명이 넘고 만 명이 가까운 사람들이 배불리 먹게 된 일을 보고서도 예수님의 진면목,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으로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은 보았지만, 밤중에 호수를 건너가면서 늘 맞이했던 어려움에 부딪히게 되자 그들의 삶은 일상으로 돌아갔고 하느님에게서 멀어졌다는 것입니다. 그 표현이 물위를 걸으시는 예수님을 보고서, ‘유령!’이라고 소리친 것입니다. 유령은 죽은 사람의 혼령이 생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상을 가리키는 표현이며, 손에 잡히는 대상은 아닙니다. 제자들은 놀라운 일을 체험했으면서도, 기도하시러 산에 올라가신 스승님을 죽은 사람으로 생각한 것이었을까요? 애석하게도 사도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는 것 대신에 유령을 보는 눈만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우리가 삶에서 만나기 위해서는 언제 그 일이 가능한지 미리 예상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찾아오실 때는 언제일까요? 이런 질문에, 하느님을 언제나/항상 우리 삶에 찾아오시고 우리 곁에 계신다는 것이지만, 사람이 그 하느님을 항상/언제나 만날 준비를 하고 살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엘리야예언자는 가르멜산에서 아합임금과 바알예언자 400명과 한판을 벌여서 이겼지만, 사람들의 마음이 하느님께로 돌아오는 것을 체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 두려움을 안고, 엘리야는 40일 밤낮을 걸어 호렙산으로 왔고, 아주 조용하고 고요한 가운데서, 하느님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물 위로 배를 움직이다보면, 늘 만날 물결의 흔들림인데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때, 우리는 베드로사도처럼 예수님에게서 멀어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걱정과 두려움에 빠져있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는 것이고, 그렇게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경우에만 하느님은 왜 내 곁에 계시지 않느냐고 부르짖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찾는 올바른 태도는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자기의 경험을 담아, 우리에게 하느님을 대하는 지혜를 알려주면, 우리가 얼마나 알아듣고, 얼마나 많이 바뀌겠습니까? 잘 모르는 일이긴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서 내게 들려오는 진정성을 받아들이는 만큼 우리의 삶에는 훌륭한 결과를 찾아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만나고 느끼겠다는 좋은 목적을 세운 사람이, 현실에서 삶이 힘들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현재 내가 힘들지 않은 삶을 지내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느님을 만나고 찾아뵐 수 있는 삶의 자세를 갖추고 사는 일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여러분의 곁에 계신, 하느님을 만날 생각을 가진 사람으로 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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