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08.....연중제18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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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07 ㅣ No.1568

연중 제18주간 금요일 - 짝수 해

나훔 2,1-3; 3,1-3.6-7      마태 16,24-28

2014. 8. 8. 등촌3. 도미니코성인축일언급.

주제 : 하느님/예수님의 선언

사람은 보통 기쁘고 희망적인 소리를 듣기를 원합니다.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지만, 때로는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차치하고서라도 기쁘고 즐거운 소리만을 듣기를 바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정말로 일이 이렇게 될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게 현실이 아니라 막연한 바람으로 끝날 때가 참 큰 문제입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던 아시리아의 종말(BC.612) 이후에 그들이 왜 그렇게 됐는지, 예언자의 시각으로 본 내용을 전하는 글입니다. 오늘 읽은 나훔예언서는 아니지만, 이 아시리아가 잘못된 길로 가게 된 일에 대한 다른 시각도 있습니다. 그 내용을 사람의 삶에 비교하면, 한번 힘이 생겼다고 해서 그 힘을 드러내기 시작하면, 자기 밑에서 굴복한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하는 사람과도 같습니다. 사람이 세상을 향해서 큰소리를 칠 때, 자기 모습을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입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저 친분이 있다는 것만으로 내가 어떤 일을 해도 정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나를 편들어줄 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론은 이러하지만, 많은 경우 세상의 사람들은 그렇게 두 가지를 동시에 볼 줄 모릅니다. 아니 자신이 행동하는 것만 올바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진실을 보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왜 생길까요?

 

오늘 복음에서 들은 말씀과 비교하면, 사람이 꿈과 이상은 높게 가졌으되,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태도를 가졌으면서도 자신은 무조건 옳다고 말하는 경우와도 같습니다. 또 다른 말로 하면, 예수님을 따른다고 하면서도 구원의 도구가 되었던 십자가를 잘못된 태도로 대하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서도 자신의 탓은 아무것도 없고 내게 힘겨운 짐이 되었던 십자가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와도 같을 것입니다.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선언은 사람의 사정을 돌아보고 그를 편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향하여 사람이 얼마나 올바른 태도를 가졌고, 그 태도를 얼마나 제대로 드러냈는지를 따른다고 하는 경우와도 같습니다. 내가 하는 행동은 다 옳고,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은 다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사람이 가진 기본적인 자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래도 괜찮을까요?

 

사필귀정(事必歸正,=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감)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뜻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세상살이에서 어떤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잘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을 다 살고 나서 예수님의 재림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세상에서 어떻게 산 사람이겠습니까? 모든 것을 지금 우리가 한꺼번에 다 아는 것은 아니겠지만, 내게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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