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07.....연중제1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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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06 ㅣ No.1567

연중 제18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31,31-34            마태 16,13-23

2014. 8. 7.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뜻(=계획)을 안다는 것

지식이라는 것은 사람의 삶에 대단히 중요합니다. 세상의 삶을 다르게 만들어줄 수 있는 근본이 되고, 바탕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에서부터 학원을 다니고, 대학을 졸업해서도 또 학원을 다닙니다. 더 많이 배우려는 것이고, 세상의 삶에서 뭔가 높거나 편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것이지만 그게 사람의 마음과 생각대로만 되는 일은 아닙니다.

 

지식이란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요? 세상의 삶에 필요한 뭔가를 알게 되는 것이라는 보통명사로 설명하는 데는 아쉬움이 있는 표현입니다. 사람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묘한 것을 가리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그렇게 알게 된 것을 어디에, 어떤 방향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지식이나 지혜의 역할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 독서말씀으로 들은 예레미야예언서의 내용은 지식에 관한 것입니다.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된 하느님의 의도는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것이 지식이나 지혜의 내용이지만, 세상의 삶에 바쁜 사람들이 과연 같은 것을 지식이나 지혜로 인정하느냐는 것입니다. 아마도 서로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고 하는 게 순서일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세상의 삶에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지식이나 지혜와 인간이 추구하는 지식이나 지혜는 부딪힐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여기서 그렇게 부딪힌 싸움의 결과를 묻지 않아도 좋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통하여 선포하신 말씀은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는 지식을 갖추려고 할 경우, 하느님은 인간의 허물을 용서하고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만, 사람이 추구하는 지식과 지혜가 같은 차원이 아니니, 하느님의 선언은 인간의 삶에 결과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하고자하시는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일까요? 사람의 고집이 세서 그럴까요?

 

복음은 베드로사도의 메시아 신앙고백입니다. ‘하느님께서 알려주신 신앙의 내용대로 믿음을 고백한 베드로는 예수님에게서 칭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백한 믿음위에 교회를 세울 거라는 놀라운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뿐이었습니다. 베드로사도가 고백한 믿음과 신앙고백의 내용이 진정한 것이었는지 의심을 하게 만드는 행동이 뒤따랐기 때문입니다.

 

맙소사, 주님, 주님이 비명횡사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입니다. 베드로사도가 이런 일을 어떻게 막겠다는 것이었을까요? 복음이 그런 내용을 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나서서 신앙을 고백한 사람에게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잠시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추구하는 지혜와 지식은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이겠느냐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인간의 일만 생각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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