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06.....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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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05 ㅣ No.1566

주님의 거룩한 변모축일 [0806]

다니 7,9-10.13-14       마태오 17,1-9

2014. 8. 6. ()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계획을 이해하기

사람들의 삶은 권리와 의무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당연히 권리만을 생각하고 의무를 생각하기 싫어하거나, 의무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최소한의 분량을 생각하거나 그것마저도 내 탓이나 내 책임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정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질 법한 마음씀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 이와는 달리 생각할 사람이 이 자리에 있을까요? 다시 말해서, 나에게 권리란 아무것도 없어도 좋아!! 그저 의무만 충실히 실행할 수 있다면!’.....하고 말하는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 86일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영광을 함께 기억하는 날입니다. 유럽세계에서는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의무축일의 하나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아니고, 당장에 그렇게 될 가능성도 아주 적을 것입니다.

 

날짜를 계산하면, 오늘은 914일 십자가를 현양하는 축일로부터 40일전입니다. 고통을 담는 것이지만, 그 십자가를 높이 드는 일은 오늘 기억하는 영광을 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기억하는 영광스러운 모습은 묵주의 기도 --- 빛의 신비 4에서 기억하는 내용입니다.

 

사람의 삶에 늘 고통과 힘겨움만 있다고 하면,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현실은 고통과 힘겨움에 더 많이 헤매고 있다고 해도 그 고통과 힘겨움을 넘는 희망을 읽을 수 있다면, 사람은 그 현실을 충실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차이나는 것이 있다면, 내가 예상하는 고통과 힘겨움을 이겨내게 해줄 영광이 과연 어떤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올바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그 순간을 갑작스레 맞았던, 베드로사도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 모습(!)’으로 초막을 세 개 지어, 타보르산 위에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마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영광이 어떤 것인지 아는 우리는, 그 영광에 제대로 참여하기 위해서 어떤 소리를 할 수 있는지, 또 합당한 소리라면 그에 따라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실 영광이나 기쁨이 얼마나 클지 그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간혹 성경을 통해서 그에 관련된 말씀을 듣는다고 합니다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보다 하느님에게 더 가까이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일 뿐입니다.

 

예수님은 영광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셨는데도, 제자들은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도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던 예수님의 제자들이 갔던 길을 따라 살지는 않도록, 같거나 비슷한 길을 가지 않도록 마음자세를 갖출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이 순간 어떤 기도를 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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