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31.....연중제17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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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30 ㅣ No.1563

연중 제17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8,1-6           마태오 13,47-53

2014. 7. 31. 등촌3. 이냐시오축일언급

주제 : 하느님의 선언

자기 삶을 사랑한다는 사람들은, 세상에서 자신이 하는 일에는 모든 것을 맘대로 해도 좋다는 자유가 있는 줄 알고 삽니다. 사람이 그렇게 살겠다고 우기면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릴 방법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게 사는 것이 정말로 옳은지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소리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자유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얘기입니다. 사람에게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격이나 능력이 있다면, 그에 반대되는 이야기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어부가 물고기를 잡은 뒤에 내게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은 어부의 자유입니다. 혹시라도 어떤 물고기가 어부를 향하여, 내가 살던 물속에서 나를 꺼내놓고선 왜 쓸모없는 물고기라고 버리느냐?’고 따져 물을 수 있을까요? 가능하다고 해도 이론에서나 그러할 것입니다.

 

내가 세상사물을 대할 때, 취사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면, 우리를 세상에 살도록 하신 하느님께는 우리를 향하여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한 자유가 없을까요? 하지만, 하느님에게 그렇게 할 수 있을 만한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그 선택에서 누락되는 경우라면 일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옹기그릇을 만드는데, 옹기의 재료가 되는 진흙이 옹기를 만드는 사람을 향하여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격은 없을 것입니다. 그게 정설인데, 희한하게도 사람만은 그렇게 넘어가지 않습니다. 세상만물의 영장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일까요?

 

하느님은 당신의 뜻에 맞는 사람을 선택하실 수 있다고 예레미야예언자를 통하여 선포하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 말씀을 진정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느냐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아들이려면, 나를 선택해주시는 분의 뜻에 맞추도록 애써야 할 일입니다. 그렇게는 하지 않고, 목소리만 높이는 경우라면 문제가 심각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한동안, 하느님나라에 관한 비유이야기를 마태오복음서 13장을 통해서 들었습니다. 오늘은 그 결론이야기입니다.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하시고 싶었던 모든 내용을 알아들었는지가 참으로 궁금한 문제이지만, 과연 어떤 사람이 그렇다고 자신 있는 마음으로 대답할 수 있을 것이며, 어떤 사람이 그렇게 선택되지 않은 사람으로 머문다고 해도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겠습니까? 우리에 대하여 하느님의 선택을 완벽하게 알거나 이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에 하느님의 뜻이 어떻게 실현될지는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아는 일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에 라고 응답하였듯이, 우리 여기도 하느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게 받아들이겠습니다, 하면서 <>’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대답할 수 있는 자신감으로 살 때, 우리는 삶에서 서글픈 결과를 맺지 않을 것입니다. 그에 참여할 수 있는 마음자세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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