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25.....야고보사도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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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25 ㅣ No.1560

야고보 사도 축일 [0725]

2코린토 4,7-15               마태 20,20-28

2014. 7. 25. . 등촌3.

주제 : 사람의 권리를 드러내기

남이야 어찌 되든, 경쟁이 우선이 된 세상에서 내 것을 먼저 챙긴다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내가 먼저 손을 뻗으면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을 앞에 놓아두고, 사회정의나 사람이 지키고 살아야 할 법칙을 떠올리는 것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속칭, ‘기회는 찬스인데, 그렇게 무엇인가를 얻는 것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은 얼마나 있겠습니까?

 

오늘은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후, 처음으로 순교의 길을 간, ‘야고보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교회공동체가 생긴 후, 대략 15년 쯤 흐른 다음의 일입니다. 그 시간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만, 그 일이 생긴 때로부터 후세에 사는 우리는 어째서 세상의 일들 가운데는 다른 사람의 목숨을 요구하고, 그런 일 때문에 실제로 세상의 목숨이 사라지는 일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일에는 사람이 가진 욕심이라고 쉽게 진단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는 말로 모든 궁금증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기회가 왔을 때, 사람으로서 자기 욕심을 드러내는 모습을 전하는 내용을 들었습니다. 어머니와 두 아들의 작전이었는데, 이 작전은 보기 좋게(?)는 아니지만, 실패합니다. 먼저 나서면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수님이 거부한 결과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는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 그 일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도 마실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 마음이 있느냐?’ 먼저 물으셨습니다. 물론 그럴 수 있다는 대답을 했지만, 그래도 그들이 얻은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요즘 말로 하면, 어머니의 치맛바람이 문제였을까요? 아니면 신앙에서 해석해야할 그런 일은 사람의 욕심대로 되는 것이 아닌데, 판단을 잘못한 탓이었을까요? 예수님이 바라신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의 거부로 실패했다고 표현은 했습니다만, 사실 그런 일에는 실패와 성공이라는 표현이 합당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실패나 성공은 세상의 일에나 관련이 있는 것이라는 얘기이지, 하느님나라와 관련된 일에는 경쟁심이 함께 할 공간이 아니기에, 그런 표현은 합당하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신앙인의 길은 내가 없는 것을 밖으로부터 가져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보다는 바오로사도께서 코린토지역에 살던 사람들에게 쓰신 편지에도 나오는 것처럼, ‘내가 가진 보물을 잘 드러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인으로서 드러내야 할 올바른 모습은 세상 사람들의 지식으로는 쉽사리 알아들을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높은 것을 바랐으나, 그보다 먼저 당신의 목숨을 내놓은 야고보사도이시여, 당신의 삶에서 저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올바른 모습을 배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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