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23.....연중16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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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22 ㅣ No.1558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예레미야 1.1.4-10             마태 13,1-9

2014. 7. 23. 등촌3

주제 :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사람은 말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남들에게도 내 생각이 옳다면 그들도 따르도록 권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선물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말을 한다는 것을 선물(!)’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서로 다른 데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갖거나 비슷한 생각을 나눌 수 있도록 말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입니다. 사람이 말을 한다는 것은 정말 축복일까요?

 

그렇다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앞서기는 해도, 입 안에 있는 혀를 잘못 다루면 아주 심각한 결과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럴 때 말하는 심각한 결과란 삶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를 말할 것입니다.

 

하느님, 저는 아이라서 말할 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소리에, 그 소리를 들은 예레미야가 하느님께 대답한 말로 오늘 독서가 전하는 내용입니다. 이런 경우에, 말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그 뜻을 다시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예레미야를 예언자가 되어 살도록 부르셨다(!)’고 적습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가 자신은 말할 줄 모른다고 한 것은, 예언자의 삶이 싫었다거나 두려웠다는 뜻을 담는 의미였을 것입니다.

 

세상에 예언자로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요즘의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에 일어날 일을 앞당겨 볼 줄 아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세상의 기준에서 말하는 예언자라는 말의 의미이고, 신앙에서 말하는 예언자라는 말의 의미는 그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내가 머물고 있는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그에 합당한 열매를 맺거나, 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살도록 권하는 일이 바로 성경에서 말하는 예언자라는 말의 의미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길에 떨어진 씨앗, 돌밭에 떨어진 씨앗, 가시덤불 속에 떨어진 씨앗은 자기 사명을 다하지 못하고 일찍 죽게 돼 있습니다. 그게 온전히 씨앗의 탓인지, 그 씨앗을 받아들인 땅의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선택하고 드러낼 수 있는 요소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뽑고 허물고 없애고 부수고 세우고 다시 심는 예언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해주시라고 기도하면 어떨까요? 혹시 힘겹고 두렵게만 생각해서 그냥 피하고만 싶은 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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