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18.....연중15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16 ㅣ No.1555

연중 제 15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이사야 38,1-6.21-22.7-8           마태오 12,1-8

2014. 7. 18. 등촌3

주제 : 내가 하는 기도는 하느님께 닿을 수 있을까?

사람이 삶에서 특별한 의도를 담아, 하느님께 청원을 드렸는데, 그것이 현실도 드러내는 체험을 하는 것은 아주 힘겨운 일중의 한 가지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청원을 들어주시고 실현시켜주시는 것을 뒤로 미루시는지, 아니면 우리가 하느님의 마음과 뜻을 움직일 만큼 간절한 바람을 담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여러 가지로 상상해볼 수 있습니다.

 

오늘 독서는 이스라엘의 임금, 히즈키야가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의 내용이고, 그 기도대로 하느님께서 히즈키야에게 놀라운 일이 생기게 하셨음을 전하는 내용입니다. 히즈키야 임금에게 생긴 놀라운 일을 보면서, 어떻게 살면 우리가 바치는 기도를 하느님께서 들어주실까 하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늘 독서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히즈키야임금의 아버지는 선왕, 아하즈였습니다. 이 아하즈는 이사야예언자의 충고와 권고를 무시하고 아시리아의 힘을 끌어들였고, 그 결과 아시리아인들이 섬기는 신들이 예루살렘까지 진출하게 했습니다. 그 다음임금으로 등장한 히즈키야는 사람들이 다시 하느님께 돌아서게 하려고 애썼고 그의 인생 끝부분에서 생긴 일이 오늘 독서의 내용입니다.

 

우리가 바라는 욕심대로, 하느님께 청원기도만 한다면, 우리의 기도는 늘 이루어지는 일일까요? 마음과 바람은 간절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것이 그렇게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 그에 앞서 준비자세가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이 때 올바른 준비 자세는 내가 준비를 끝냈다고 우기는 자세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인정해주시는 범위와 한계에 닿는 것이어야 합니다.

 

때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일은 세상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절대적인 기준과 충돌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오늘의 복음이 그런 내용을 전합니다. 율법의 규정에 따르면,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밭사이를 지나면서 이삭을 뜯어먹은 것은 추수행위에 해당되는 것이었고, 율법을 어기는 일이었기에, 바리사이들의 반발을 사게 된 것이었습니다.

 

세상에서는 세상의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겠지만, 때로는 아닐 수도 있고, 그 가운데도 하느님의 기준을 더 우선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받아들이고 드러내는 기준에 따라 삶의 모양은 달라지는 일입니다.

 

우리가 먼저 생각해야 할 하느님의 기준은 과연 무엇이며, 그때 하느님의 기준은 정말로 세상의 기준들보다 앞서도 괜찮은 것일까요? 여러분은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하시겠습니까? 잠시 함께 그리고 개인적으로라도 생각해볼 일입니다.



43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