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11.....연중14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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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10 ㅣ No.1551

연중 제 14 주간 금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4,2-10              마태 10,16-23

2014. 7. 11. 등촌3

주제 : 우리가 살아야 할 방법

세상의 삶에서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충고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이때 사용하는, 충고(忠告=남의 결함이나 잘못을 고치도록 타이르거나 일러줌)라는 품격이 높아서 그런 것일까요? 이 말의 의미가 다른 사람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을 전제로 한다면, 충고라는 말보다는 어떤 말이 더 좋을까요? 혹시 의미가 다르기는 하지만, 격려(激勵,=마음이나 기운을 북돋우어 힘쓰도록 함)이라고 쓰면 더 나을까요? 어떤 말이 됐든지, 그렇게 다가오는 소리가 내 삶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표현상의 문제는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사람이 사는 세상에 전하고, 그 말씀이 실현되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삶과 밀고 당기기를 해야 합니다. 저절로 알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밀고 당긴다는 말은 아무래도 격려보다는 충고에 가까울 것이고, 이러거나 저러거나 상관없다는 것보다는, 말을 들을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몰라도 현재생활이 좋은 모습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내용일 것입니다.

 

세상에 신앙을 앞세우고 산다는 것은 항상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 것일까요?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신앙을 받아들일 사람이 없다고 하겠지만, 오늘 마태오복음에서 들은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더러 그런 일을 준비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듣기가 부담스러운 얘기지요? 편한 얘기는 아닙니다.

 

내가 신앙인으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겁나는 소리를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하고 말할 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표현의 차이가 있어서 그렇지 늘 좋고 늘 반가운 소리만 듣고 살 수는 없는 것이 사람의 삶일 것입니다. 때로는 내가 하는 일도 내 맘에 들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하는 소리나 우리의 삶을 훤히 꿰뚫으실 하느님의 입장에서 우리들의 삶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봐주기를 바라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세상 삶에서 만족하고 사는 사람은 얼마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단정할 일은 아니지만, 삶을 바르게 바꾸는 방법의 하나는 내 귀로 직접 듣는 일은 아니겠지만, 여러 가지 표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의 소리를 제대로 듣고 올바르게 반응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의 뜻이 담긴 소리는 우리의 귀에 언제 들려올까요? 우리는 어떤 소리를 들으면 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거나, 지금 갖고 있는 마음자세에서 하느님께 더 나아가는 남다른 자세를 갖겠습니까?

 

잠시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그 대답을 찾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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