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10.....연중1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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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08 ㅣ No.1550

연중 제 14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호세아 11,1-4. 8-9         마태 10,7-15

2014. 7. 10. 등촌3

주제 : 우리가 향하는 곳

젊을 때의 사랑은 서로를 쳐다보는 것으로 시작하고, 그 사랑이 원숙해지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사랑으로 바뀌는 것이 진정한 모습이라고 합니다. 이론은 이러합니다만, 사람이 하는 사랑이 과연 이렇게 정석(定石)대로 발전할까요? 제가 사람이 움직이는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니, 이러거나 저러거나 함부로 말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만, 그렇게 정상적인 과정만 따라갈 수 있다면, 사람의 세상에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모습을 설명하는 말의 하나로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표현의 내 탓과 조상 탓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되, 앞뒤를 바꾸는 것이 올바른 순서일 텐데, 우리가 아는 속담이나 격언에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 그런 표현이 없다는 소리는 그렇게 사용한다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될 수 있다는 소리도 될 것입니다.

 

사람의 생각과 마음이 이익이나 명예나 권리를 향한다고 하면, 지나친 단정일까요? 지나친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 수는 있어도, 실제로 세상에는 그런 일이 많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것은 넘겨짚는 것이라고 함부로 말하기가 어렵다면, 적어도 자기 자신의 삶을 본다면 그런 판단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행동해도, 자기 삶에는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정말 그렇게 된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세상은 따로 없을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생각은 그렇게 해도 실제로는 그런 바람대로 일이 진행될지 모른다는데 있습니다.

 

은혜를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감사의 마음자세를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다는 소리인데, 이런 일을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세상에 사는 그 누가 그런 사실의 한계를 알려주면 다른 사람이 듣고서 올바른 자세를 갖추겠습니까?

 

오늘 복음은 사도들을 파견하셨던 예수님이 사도들에게 주시는 삶의 원칙입니다. 이왕이면 사도들의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만 골라서 하라고 했을 법한데, 오늘 마태오복음사가는 복음에서 그렇게 적지 않습니다. ‘너희가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평화를 비는 인사를 해야 하겠지만, 그 평화는 자기 집에 평화를 바라는 사람의 집에나 머문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다 평화를 바라는 사람일 거라고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판단이 놀랍습니다.

 

사람이 자기 삶에 놀라운 일이 일어나기를 원한다면, 그에 일치하는 삶의 자세를 드러내야 합니다. 세상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한 번 더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은 우리들더러 과연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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