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708.....연중14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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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7-08 ㅣ No.1548

연중 제 14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호세아 8,4-7.11-13             마태 9,32-38

2014. 7. 8. 등촌3

주제 : 앞선 사람이 가야할 길

사람들이 세상에서 좋아하는 것은 의무보다는 권리입니다. 그것은 의무는 한 가지이고, 권리는 10개라고 해도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같을 것입니다. 분량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의무보다는 권리를 좋아한다는 말이고, 다음순간에 다가올 권리가 많다고 해도 그에 앞서는 의무는 싫어한다는 얘기로도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생각하거나 사람이 바랄법한 것을 이렇게 정리하면 문제가 생길까요?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세상의 사람들 전부라고 일반화시킬 수는 없지만, 사람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의 크기가 달라집니다. 현실정치에 대한 것이야 제가 말씀드리지 않아도 여러분이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입장에서 할 말과 판단할 것이니 생략하고, 오늘 독서말씀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세상을 향해서 어떤 말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선포하고, 사람들이 하느님이 사랑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기를 바랐던 예언자의 입장에서 뭔가 뜻하는 바는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언자가 그렇게 선포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일은 현실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 내용을 호세아예언자는 왕과 관리, 임금과 대신들의 입장이 어떠해야 하는지 하는 얘기로 드러냅니다.

 

임금이나 대신은 그저 백성의 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 예언자의 선포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움직임을 개인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차원에서 해석하고, 그들의 행동을 개인과 같은 차원에서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말씀이 오늘 우리가 들은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에서 최초의 임금은 사울이었습니다. 백성들이 요구하는 과정이 앞섰고, 사무엘예언자는 그것을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책임을 덮어쓰겠다는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 역사에 임금이 들어섭니다. 그렇게 되도록 허락했던 하느님의 의도는 임금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하느님께 좀 더 성실한 사람이 될 것을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임금의 본보기에서도 보듯이, 현실은 반대로 드러납니다. 오늘 독서에도 그런 말씀이 나왔습니다. 하느님과 상관없는 임금, 하느님을 안중에 두지 않는 대신들의 생각...... 현실의 모습과 과연 무엇이 다를까요? 이러한 사람의 행동이 불러올 것은 하느님의 분노뿐입니다.

 

말을 하지 못하게 하던 마귀를 쫓아내는 기적을 일으키시자, 예수님을 비난하던 자들이 했던 판단도 비슷한 길로 갑니다. 저자는 마귀두목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며, 그런 눈속임으로 우리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는 이론입니다. 물론 예수님은 사람의 이러한 판단에 매이지 않고, 당신의 일을 묵묵히 실천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신앙인으로 산다면서, 가져야 하는 삶의 올바른 자세는 과연 무엇이겠는지 제대로 봐야 하는 것과도 비슷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우리 눈에 놀랍게 일어나는 일들을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하는 사람이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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