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1-0325.....주님 탄생 예고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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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03-25 ㅣ No.1024

주님 탄생예고 대축일 [0325]
 
 
이사 7,10-14; 8,10ㄷ           히브리 10,4-10        루가 1,26-38
2011. 3. 25. (). 등촌3
주제 : 하느님의 방문(?)
신앙인으로 살면서, 내 삶에 실현되는 모습을 보고 싶은 것을 말하라면 그 첫 번째 자리는 아마도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이 차지할 것입니다. 구약성경을 읽어보고, 사람의 눈으로 하느님을 본다면 그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것을 기억한다면, 적어도 죽지 않을 만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만나는 것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모양이 됐든지, 우리의 바람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 삶에 어떤 일이 일어나면, 내가 하느님을 만난 것이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은 주님 탄생예고대축일입니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려면, 어머니의 뱃속에서 10개월, 최소한 만9개월은 있어야 제대로 성장한다는 이론에 따라서, 예수님의 탄생일이 1225일이므로, 그로부터 꼭 9개월을 앞선 오늘을 우리는 특별한 날로 지냅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품을 찾아오신 날로 말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하는 말의 시작에, 죽지 않을 만한 방법으로 하느님을 만난다는 것을 누구나 바랄 법하다고 했습니다만, 실제로 하느님을 우리가 직접 대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로부터 시작합니다. 그 놀라운 일은 사람의 논리와 상식으로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방법도 포함할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내용대로, 마리아가 천사의 방문을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신앙의 정신을 기억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하느님께서 우리 삶에 찾아오시는 순간을 조금이라도 기다리거나 순수하게 받아들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하느님의 방문은 두려운 것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세상을 향해서 어떻게 움직이실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역시도 지금 이 순간에 하느님의 방문은 어떤 모양이겠는지에 대해서 말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하느님의 그 놀라운 모습을 알고서 여러분에게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우리가 혹시라도 하느님을 만나고 대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내가 생각하는 모습과 다르고, 내 의지와 고집과는 반대의 모습으로 하느님이 오신다고 해서 거부하지는 않을까요? 사람의 생각을 앞세우고 하느님을 이용하려고 했던 대표적인 사람의 모습으로 이사야예언자는 아하즈 왕의 모습을 전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아하즈 임금의 자세를 탓하는 것은 별로 의미 없는 일입니다. 과연 내 삶에는 아하즈 임금과 같은 모습이 없겠느냐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삶에서 지나치게 고집센 모습을 드러낼 때, 어쩌면 하느님은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이러거나 저러거나 사람은 그 하느님의 방문을 눈치 채지 못할 거라는 것입니다.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하느님께서 정하신 때가 되어 하느님은 사람의 삶에 찾아오셨습니다. 어쩌면 마리아에게 시작된 그 모습은 훗날 언젠가 우리에게 실현될 모습의 본보기일 수도 있습니다. 올바른 신앙인으로서, 우리 삶에 찾아오시는 하느님의 방문을 기꺼운 자세로 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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