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18.....연중 제2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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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20 ㅣ No.1596

연중 제24주간 목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5,1-11        루카 7,36-50

2014. 9. 18. 이태원

주제 : 복음을 대하는 자세

사람이 세상에서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자세는 여러 가지입니다. 제가 그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아는 것도 아니지만, 작심하고 그 경우를 센다고 한다면 아마도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셈하다가 마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궁금하게 여기는 것보다는 가까운 것부터 대하는 자세가 더 먼저이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모습을 드러낼 때,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일까요? 내가 생각하는 내 모습만 자랑스러우면 될까요? 세상의 삶은 흑과 백의 논리로 구별할 수 있기 때문에, 찬성의 편에 선 사람이라면 그의 삶에서 반드시 반대를 만나게 돼 있습니다. 지난 416일에 있었던 진도앞바다 사건에 대한 국론분열현상이 어디가 끝인지를 모르고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의 의도적인 잘못으로 일어난 일은 아니기에,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을 쓰기는 어려워도, 힘을 가졌거나 능력이 있을 법한 사람이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의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대하면, 그 피해를 당하는 사람은 과연 어떤 사람을 기대하고 살까..... 암담해지기도 합니다.

 

사람이 자기 모습을 떳떳하게 드러내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이고, 훌륭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목적을 갖고 있다면, 내가 그 목적을 위하여 제대로 된 방법을 실천하는 것인지 살펴야 합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예수님을 자기가 차리는 잔칫상에 초대했는데, 기대하던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 사람의 푸념이야기입니다. 그 일에 대하여 예수님은 오백데나리온과 오십데나리온의 빚이 탕감된 두 사람 중에서 어떤 사람이 더 감사의 마음을 갖겠는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논리라면 아무래도 더 많은 빚이 탕감된 사람일 것입니다. 헌데 문제가 발생하는 자기가 한 행동만이 특별한 것이라고 우기면서 다른 사람의 행동은 똑같은 자세로 대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입니다.

 

내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내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경우는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그것보다는 내 삶을 올바른 길로 가도록하는 것이 더 쉬운 일입니다. 바리사이였던 시몬이라는 사람이 드러낸 행동보다,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았던 여인, 향유를 낭비한 여인의 행동을 예수님은 더 낫게 보셨다는 것의 의미를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무슨 기준과 판단이 그 안에 있는지를 말입니다.

 

바오로사도는 삶이 바뀌기 전에, 그리스도교회를 박해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은 그를 바꾸시어 복음선포자가 되게 하셨습니다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이렇게 상전벽해의 삶을 드러내는 모습을 우리가 얼마나 자주 볼 수 있겠습니까? 하느님의 선택과 행동에 시비를 거는 것보다는 우리가 올바른 길을 따라 살면서 세상을 대하는 하느님의 뜻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하느님의 눈에는 어떤 사람이 올바른 사람으로 보이겠습니까? 한번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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