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13.....연중 제23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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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12 ㅣ No.1591

연중 제23주간 토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0,14-22                루카 6,43-49

2014. 9. 13. 이태원. 요한금구성인축일에.

주제 : 행동과 연결되는 믿음

오늘은 날짜로는 요한 크리소스토모성인 축일입니다. 300년대 중반,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에서 태어나, 콘스탄티노플에서 활동한 분이라고 합니다. 신약성경에 근거한 말씀을 많이 남겼다고도 하고, 교회라는 공동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좋은 본보기를 보이도록 여러 가지 방면에서 개혁한 분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렇게 정화하는 작업을 반대한 사람들의 모함에 밀려, 유배를 다니다가 406년에 흑해 주변의 어느 장소에서 생명을 다한 분이라고 전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가 오래 전에 살았던 그분의 삶을 본다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굳이 의미를 찾자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려고 했던 정성과 노력을 읽고, 그 모습을 우리가 따라 살 수 있다면 좋을 거라는 생각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날짜와 기념일은 성인을 기억하는 날로 되어 있지만, 독서와 복음은 연중23주간 토요일의 내용을 따릅니다. 오늘 들은 말씀의 뜻을 우리는 어떻게 새겨야하겠습니까?

 

애석하게도 성경의 말씀은 우리가 세상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도(?)----실제로 성경의 기록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지만---- 우리에게 삶에서 애쓴다고 격려하는 말을 전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를 위로하거나 격려하는 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우리가 지금의 모습보다 더 나아지기를 바라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가 바람으로 가질 법한 일들과 왜 거리를 두는 것일까요?

 

우리가 전례에서 읽는 말씀들이 우리를 격려하지 않고, 칭찬해주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성경의 의도를 우리가 잘못 규정하고 우리의 생각을 강요하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의도나 그 내용을 기록하는 의도는, 우리가 더 현실의 생활을 더 진작시켜 하느님나라에 일치하게 하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사는 모습이 칭찬할 만큼 잘 사는 것이라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그는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현실에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사람들을 돌려세워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말로 앞세우고 행동으로 연결하지 않는 것은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뜻에 어긋납니다. 아 말씀을 바오로사도의 말씀과 함께 생각한다면, 그것은 믿음을 행동으로 연결시켜 우상숭배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올바로 드러낼 믿음과 하느님의 자비를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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