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827.....연중 제21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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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8-26 ㅣ No.1578

연중 제21주간 수요일 - 짝수 해

2테살로니카 3,6-10.16-18        마태 23,27-32

2014. 8. 27 . 등촌3. 모니카성녀축일

주제 : 세상에서 사는 올바른 방법

세상에서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왜 어렵다고 말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하기도 어렵습니다. 쉽게 떠오를법한 내용으로는, 내가 올바르게 살려고 해도 다른 사람이 그렇게 살지 않는 것을 확인할 때, 괜히 손해라고 생각하여 처음에 정한 방식대로 따라 살지 않는다고 말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말하는 것이 얼마나 진실을 담은 말이겠습니까?

 

세상 모든 일에는 핑계가 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이든지 대할 때, 좋은 뜻이라면 의도나 목적이라고 말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핑계라는 표현으로 삶을 드러내겠지만, 어떤 일에든지 의도나 목적 혹은 핑계가 없는 일은 과연 무엇이겠습니까?

 

자신의 삶을 설명하는 그런 소리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테살로니카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나오는 것처럼, 올바른 길을 가지 않는 사람을 향하여 교회공동체의 이름으로 뭔가를 제시할 때, 교회공동체의 지적이 두려워서라도 올바른 길을 따라 살겠다고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묻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상은 과거, 테살로니카지방에 살던 사람들을 향하여 바오로사도가 편지를 썼던 때보다는 발전했고, 발달한 시대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때 그 순간보다 발달했다고 하는 지금이 과연 그때보다 더 좋은 시대냐고 물을 수 있습니다. 대답은 어떨까요? 발달했다거나 발전했다고 말하려면, 내가 생각하고 선택한 그 상황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얼마나 가능하겠습니까? 발달이나 발전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바오로사도는 다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이 힘이 있게 하려는 방법으로 자신이 말하는 본보기를 실천했음을 선언합니다. 이런 모습을 부러워한다고 해서,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이 전부다 잘못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도 뭔가 생각해볼 요소는 있는 법입니다.

 

위선자(僞善者,=겉으로만 진실하고 착한 체하는 사람)라고 비난당하는 사람이, 정말로 자신은 위선자라고 여길까요? 혹시라도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위선자가 더 올바른 행세를 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법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실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올바른 평가를 내릴 대상은 하느님 외에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의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들, 아우구스티누스의 변화를 위해 노심초사의 삶을 지냈을 모니카성녀가 세상에서 누린 기쁨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세상의 기준과 신앙의 기준은 분명히 다르겠지만, 우리가 어떤 기준을 더 앞세우느냐에 따라, 그 결정이 영향을 미치는 우리의 세상 삶의 모습은 달라질 것입니다. 세상에서 사람이 올바르게 산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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