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315...목..세상을 향한 예언자의 소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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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3-15 ㅣ No.1197

사순 3 주간 목요일 예레미야 7,23-28               루카 11,14-23

 

2012. 3. 15. 등촌3

주제 : 세상을 향한 예언자의 소리에.....

세상과 그 안에 사는 사람을 향해서 열심히 이야기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 그렇게 말한 사람은 참으로 황당한 체험을 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황당한 체험이라면 조금 나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런 반응이나 대답이 없는 것보다 더 한 것은 외친소리에 반하는 결과를 볼 때 일 것입니다. 그때는 정말 어떤 느낌이 들까요?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외친 소리에 무슨 잘못이 있었던 것일까.... 하고 돌아보는 것을 포함해서, 왜 사람들이 반응이 없지? 혹시 내 얘기가 재미가 없었던 것일까... 하는 소리도 가능할 것이고, 내가 외친 소리에 따라 산다면 손해라고 느끼는 것일까... 하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것도 대답으로 돌아올 내용은 아닙니다. 경우의 수를 생각하자면 그렇다는 얘깁니다.

 

세상살이에는 해도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도 있습니다. 해서는 안 될 말을 했을 때 너그러운 상대방이 그냥 이해해주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격으로 되돌아오는 말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들은 각자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사람의 권리만 생각하지, 듣는 사람의 사정은 많이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저자는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어디까지 진실을 담은 말일까요? 사람들이 한 이 말에 대해서 예수님의 해석이 뒤따라 나옵니다만, 그런 말을 한 사람들은 과연 어떤 태도로 한 것인지 상상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은 삶의 자세에 따라 하느님 편에 설 수도 있고, 마귀의 편에 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 누구에게나 물으면, 자신이 마귀의 편에 서 있다고 말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대답으로 할 말이 아니라, 그 일에 대한 판단은 무슨 일로 가능하겠습니까?

 

때로는 모르고 그랬다, 때로는 실수로 그랬다, 때로는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내가 그렇게 행동했다는 말로 둘러칩니다만, 사람의 행동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사람은 마음에 담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속 안에 악한 것을 준비하고 있으면 악한 행동으로 드러나는 법이고, 선한 것을 준비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선한 것을 드러내는 법입니다. 모든 사람의 삶을 아는 것은 아니니, 악한 생각을 갖고 있어도 선한 행동을 얼마나 할 수 있는지 그 모양새는 참 궁금하지만,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내가 올바른 길을 따라서 살면서 이웃들에게 올바른 얘기를 했는데, 그 일이 올바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일들에 대해서만 그렇게 생각해야 할 뿐이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려고 하는 사람이고 그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면 내 삶의 반응에 대한 것은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좋을 일입니다. 하느님의 뜻과 함께 살아가도록 기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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