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215...수...사람이 가진 능력의 하나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2-16 ㅣ No.1180

연중 6 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야고보 1,19-27       마르코 8,22-26

 

2012. 2. 15. 등촌3

주제 : 사람이 가진 능력의 하나

사람은 아주 뛰어난 존재입니다. 때로는 사람이 가진 능력의 한계를 먼저 생각하고 안타까운 말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어찌 되었거나 사람이 가진 능력은 대단합니다. 반드시 봐야만 아는 것도 아닌 지식을 나누고 공유하기도 하고, 때로는 보지 못하고 경험하지 않은 것이어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좋은 결과를 만드는데 사용하는 지식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이 만들고 나누는 지식의 상당수는 오감에 의해서 결정될 때가 많습니다. 지식이라는 것이 경험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오감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면서 지식을 만들거나 나눌 수 있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가진 이 오감은 사실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정말로 신기한 것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사람의 이성(理性)으로 잘 통제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사람의 힘이 이럴 수도 없고, 저럴 수도 없는 정말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갈 수 있는 것이 또한 오감이 나아가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오감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방법이 이러하다면, 우리가 그 지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대해야 하는지도 침착하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람은 자신의 머리가 아주 큰 역할을 할 것처럼 믿고 삽니다. 그렇게 믿고 따르고 정말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오감으로 인한 한계를 겪을 수 있기도 합니다. 벳사이다에 살던, 앞을 보지 못했던 사람은 사람을 가리켜 걸어 다니는 나무라고 표현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격언을 기억하는 우리가 갖는 자신감도 때로는 아주 틀릴 수도 있음을 얘기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일들을 통해서 지식을 얻는 방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사람들이 지나친 확신을 갖는 그 일들도 아주 엉터리 결과를 맺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세상의 지식에서 가장 높은 위치를 차지할 것처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길을 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들 각자가 가진 능력을 생각하면서, 그 능력이 올바른 모습으로 드러나도록 해야 할 일입니다. 그래야만 모든 능력을 우리에게 담아주신 하느님을 슬프게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을 슬프게 하지 않는다는 판단은 우리가 행복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하지는 않을까요? 잠시 바른 길을 알게 해주시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477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