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23.....연중 제29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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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23 ㅣ No.1620

연중 제29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3,14-21      루카 12,49-53

2014. 10. 23. 이태원

주제 : 내가 하는 기도

우리는 흔히 기도를 나보다 뛰어난 대상, 능력 있는 대상에게서 뭔가를 얻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가 그러한 의미만 있다면, 우리는 기도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기도에는 청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청원은 뭔가 바라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 효과가 있을 법한 놀라운 일이지만, 그 등급을 따진다면, 당연히 따라올 수 있는 부차적인 것을 우리가 그 순서를 바꾸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흔히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로 그런지는 그 다음문제이고 판단입니다. 그렇게 우리의 생각을 잡아넣고 계산한다면, 오늘 복음으로 들은 말씀은 우리가 어떻게 생각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드러내신 말씀이지만, 마치도 예수님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주 잘못되기를 청하신 것 같아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같은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그 순서에 따라, 생기는 결과는 아주 다릅니다. 그런 것은 잡기의 하나로 말하는 바둑을 두는 일에서 흔히 하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같은 일을 똑같이 한다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는 순서에 따라서 내 삶에 생기는 결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바라신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이 곁에 계시지 않으니 우리가 궁금하게 여긴다고 해서 지금 당장 그 대답을 알 수는 있는 일은 아니지만, 막연하게라도 우리가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이 불타오르기를 바란다는 표현을 통해서 예수님이 바라신 것은 로마제국의 네로황제가 로마시가 온통 새빨갛게 불타는 모습을 보려던 것과 같았을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내 삶을 통해서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좋다거나 나쁘다는 판단은 우리가 굳이 하지 않아도 좋은 일입니다. 아니 할 필요가 없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당신의 일을 하실 때,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다 물어보고 실행하시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물어보지 않고 당신의 일을 하신다고 우리가 흥분해야 하는 일일까요? 모든 것은 우리의 자유이니 합리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는 일입니다.

 

우리의 뜻을 하느님께 알려드리는 방법의 하나인, 기도를 우리가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질 일입니다. 가장 정확하고 가장 분명한 길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가르침을 통해서도 배울 수 있지만,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그에 대한 얘기는 한두 번 들은 것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의 뜻을 하느님께 알려드리고, 하느님의 뜻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기도는 어떠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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