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22.....연중 제29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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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23 ㅣ No.1619

연중 제29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3,2-12      루카 12,39-48

2014. 10. 22. 이태원

주제 : 내가 받은 축복의 크기는?

사람에게는 욕심이 있습니다. 특정한 대상을 가를 것은 없지만,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것이 바로 이 욕심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이 합리화하려는 뜻으로, 욕심이라는 글자를 바람이나 목표나 다른 말로도 표현합니다만, 현재 갖고 있지 않거나 내게 없는 대상을 가까이 하고 싶은 말로 쓰는 데는 다르지 않을 일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욕심을 갖고 있습니까? 이런 질문에 순순한 마음으로 자신을 드러낼 사람은 별로 없지요? 한참 머릿속이 복잡할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을 얼마나 드러내도 좋은가, 얼마나 드러내면 칭찬을 받을 것이고 비난을 받지 않을 범위가 될까 하고 말입니다.

 

흔히 사람의 삶은 멋있는 계획과 그 계획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이루어집니다.. 그건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일일 것입니다.. 하지만 나라를 다스리거나 책임지는 아주 큰일은 다른 사람에게 맡겨놓고, 우리는 내가 처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살피고 자세를 돌아보는 일이면 좋겠습니다.

 

사람의 성공여부를 신앙의 잣대로 판단하면, 나는 과연 하느님의 축복을 받을 만한 삶을 보이고 있는가 하고 묻고 그에 따른 대답을 얻는 일입니다. 물론 우리가 한두 번 질문한다고 해서, 그 대답을 금방 얻을 것도 아니고, 그 대답을 곧바로 실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우리는 그런 대답을 통해서 우리가 가진 자세를 새롭게 할 것입니다.

 

도둑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예상과 그에 대한 대비책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며, 얼마나 그 일을 할 것인지 묻는 것과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대답만 잘한다고 해서 삶의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일은 또한 내가 어떤 일을 할 것이냐는 자세에 따라서도 달라지는 일입니다.

 

내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축복을 누릴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사는 자세는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한 마음자세는 삶의 자세를 바꾸어놓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도 삶의 끝에 이르러서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일찍, 좀 더 빨리, 세상에서 활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나와 남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법입니다. 세상에서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하는 말도 씁니다만, 그 말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보잘것없는 나, 바오로사도가 돌아보는 자신의 위치에 하느님께서 과분하게 내려주시는 은총에 감사하면서도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는 겸손의 자세는 필요한 법입니다. 내가 예상하는 대로 세상일이 이루어지면 참 좋은 일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나를 향하는 일들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예상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입니다. 나는 하느님에게서 얼마나 큰 축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여기고 사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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