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21.....연중 제2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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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21 ㅣ No.1618

연중 제29주간 화요일 - 짝수 해

에페소서 2,12-22             루카 12,35-38

2014. 10. 21. 이태원

주제 :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사람이 현실에 늘 성실하게 지내기란 힘든 일입니다. 뭔가 반대급부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이해하면, 그렇게 하겠다는 생각이라도 하겠지만 그런 보장이 없다거나 그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그 생각과 자세로 살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참 힘든 일입니다.

 

사람의 삶에 쉬운 것은 없습니다. 이런 이론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이렇게 물으면, 모두 다 아는 일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론으로 안다는 것과 현실로 그것을 체득하고 산다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흔히 하는 시쳇말로, ‘머리가 나쁘면 손발이 고생한다(!)’는 표현도 그 뜻일 것입니다.

 

혼인잔치에 간 주인을 그 밤이 깊어지도록 기다릴 사람이 있을까요? 자본주의 세상으로 바뀐 다음이나 노동자의 권리가 신장되고 강조된 세상에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이런 일을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다른 입장에서 본다면 그 가능성을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해야 할 의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얻을 권리를 먼저 생각한다면 그 일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나, 진실한 신앙인으로 살겠다는 사람이라면 의무를 다할 사람인지, 권리를 생각하는 사람인지에 따라서 같은 일도 서로 다른 입장에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구별합니다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피해를 당하는 입장, 뭔가 내가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같은 일을 보기 쉽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은 그만큼 피곤할 것입니다.

 

내가 선호하는 일에도 힘든 것은 있기 마련이고,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도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하지만 이 역시도 안다는 것과 그것을 대하는 현실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다르다는 것은 우리를 찾아오는 결과에 차이가 있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면,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거나 남들이 전해주는 그 결과에 대한 설명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다른 사람들이 보여주는 것과 다른 것이 정상입니다. 무슨 차이가 날 것인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지금까지는 내가 받거나 얻을 것을 먼저 생각하고 말씀드렸습니다만, 우리가 드러내는 행동으로 이 땅에 하느님나라가 성취될 시기가 달라지고, 내가 그 축복에 참여할 수 있는 순간이 달라진다면 우리가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행복한 종이 되고 싶은 사람(?), 그리스도의 평화를 누릴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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