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17.....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16 ㅣ No.1615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에페소 1,11-14         루카 12,1-7

2014. 10. 15. 이태원.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

주제 : 우리는 얼마나 귀중한가?

세상을 대하는 화두의 한 가지는 나는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가하는 질문이 있습니다. 화두(話頭,=참선(參禪)하는 이에게 도를 깨치게 하기 위해 내는 과제1,700종류가 있음)라는 말은 불교용어입니다. 특별한 입장에 처한 사람에게 그가 생각할 문제를 주고, 그 문제를 통해서 또 다른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것이라면, 굳이 다른 종교의 용어라고 하더라도 문제가 될 일은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말에 대해서 좀 더 오래 생각한다면, 그로 인해서 깨닫게 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사람은 왜 스스로를 귀중한 존재라고 말할까요? 이렇게 질문한다고 해서, 그런 태도가 잘못 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동물과 비교해서 월등한 능력을 가진 것도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일입니다. 빠르다는 것을 비교해도, 강하다는 것을 비교해도, 먼 것을 잘 본다는 특징을 비교해도 사람이라는 존재가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때, 모든 면에서 뛰어난 특징을 가진 것은 아닌데,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말합니다.

 

이 시간에 말할 수 있는 대답, 사람이 뛰어난 존재라고 말할 수 있을 가장 큰 이유는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본성을 나누어가졌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이라는 뜻은 아니지만, 사람이 하느님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다는 의미이면 충분할 수도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사람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를 강조하여 말씀하십니다. 머리카락까지도 세어놓은 존재, 돈으로 거래하는 참새들보다 월등한 존재인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에 이르게 되면, 두려움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질문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때와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일도 상황에 맞춰서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느님을 무조건 두려워한다고 하는 것으로서는 우리 삶에 좋은 결과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에 대해서 함부로 생각하거나 함부로 대해도 좋은 결과가 생기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업적을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면, 우리가 해야 할 바는 아주 분명해집니다. 하느님을 합당한 이유도 없이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세상의 것들 가운데, 우리를 하느님에게서 멀리 떼어놓는 것들입니다. 그게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일 수도 있고, 사람의 생각일 수도 있고, 다른 동물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이 우리 삶에 다가와 하느님을 두려워하게 하여, 우리가 하느님을 멀리하게 만들고, 하느님께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고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가 귀중한 존재라면, 우리들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도 올바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정성을 모아 당신의 뜻을 알아듣고 찬양하게 하는 분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415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