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16.....연중 제28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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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16 ㅣ No.1614

연중 제28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에페소 1,1-10          루카 11,47-54

2014. 10. 16. 이태원

주제 : 계획의 충돌

사람은 삶에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그 계획을 실현하려고 애씁니다. 그렇게 하는 행동의 결과에 따라 성공하는 계획도 있고, 실패하는 계획도 있습니다. 집념이 있으면 실패한 계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고 또 실천하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사람은 그렇게 할 것입니다.

 

혼자만 살고, 혼자만 계획하고 혼자서 모든 것을 실천하려는 것이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인데, 두 사람이상이나 그 이상의 사람들이 모여서 실현할 계획을 세우다보면 반드시 충돌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이때 그 상황을 어떻게 정리하느냐에 여러 가지 것들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런 경우 충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대답은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지만, 아마도 명예와 이익이라는 것을 가장 앞서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명예를 추구하는 것도 아니고,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면서도 충돌한다면, 바로 그것이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행동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사람들을 위하여 어떤 계획을 세우셨을까요? 사실 질문은 하지만, 제가 그 질문의 대답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느님의 입장이라면, 어떤 계획을 세우셨다고 말할 것이며, 교회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사는 우리는 그 내용을 어떻게 이해하는 사람으로 살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 판단과 생각에 따라, 우리의 삶은 아주 많이 달라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사람이 세운 계획을 반드시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게 잘못된(?)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한계인데, 그러한 사람에게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지금 계획을 잘못 세우는 사람이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은 항상 옳고 바른 계획을 세웠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통해서 들은 말씀, 자신의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나섰던 율법학자를 향하여 혼내는 말씀을 곱쳐 들으면서, 우리는 그 일에서 얼마나 자유로운지 파악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세우신 계획과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기억하면서 드러내는 삶의 자세나 계획이 충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충돌이 일어난다면, 반드시 싸움이 나게 돼 있습니다. 우리가 세운 계획과 하느님께서 세우신 계획이 충돌하면, 어떤 싸움이 날 것이며, 그때 승자와 패자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나는 삶을 좋게 이루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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