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14.....연중 제28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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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14 ㅣ No.1612

연중 제28주간 화요일 - 짝수 해

갈라티아 5,1-6         루카 11,37-41

2014. 10. 14. 이태원

주제 : 내가 받아들이는 예수님

나 자신도 포함되는 일이겠습니다만, 우리가 다른 대상을 생각하는 태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 마음과 생각에 드는 사람이라는 판단이 앞서면 그 사람과 관련된 모든 것이 좋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판단을 내린다면, 그 대상이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색안경을 끼고 보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말이 잘못되었다고 할 만큼 자유로운 사람은 누구일까요?

 

오늘 우리는 갈라티아인들에게 보낸 바오로사도의 편지로, 그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드러낸 모습을 봤습니다. 바오로사도의 인식은 우리 신앙인들이 갖고 따라야 할 올바른 길에서 멀지 않고, 아주 가까이 있습니다. 가깝다는 얘기는 우리도 그렇게 생각하면 좋다는 뜻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한 생각으로 무장돼 있겠습니까?

 

바오로사도가 이해하는 예수님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율법에 대한 전향적(=어떤 대상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인 자세를 갖춘 사람이겠지만, 실제로 얼마나 그런 사람이 많은지는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받아들인 사람이라면, 율법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요? 율법은 히브리민족이 하느님의 선택된 백성으로 머물게 하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한때, 바오로사도도 그 율법을 위해서 목숨까지 바쳤던 사람이지만, 다마스쿠스의 놀라운 체험이후, 사람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그의 머릿속에는 율법을 중시하고 선포하던 마음과 생각이 사라지고, 오로지 그리스도를 통한 은총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찹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율법이 하느님을 공경하는데 아주 잘못된 길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바뀔 수가 있는 것일까요? 질문은 했습니다만, 바오로사도의 변화가 잘못된 것이라는 뜻으로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람이 귀중하게 여기고, 첫 번째로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이겠느냐는 소리를 들으면, 다들 다른 소리와 판단을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저마다 달리 생각할 수 있어서, 아무리 올바른 얘기를 해도, 그 얘기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것처럼, ‘예수님을 기껏 자기 집의 식사장소에 초대해놓고도 아쉬운 소리를 듣는 경우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음식을 대접했으니, 좋은 소리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기대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해도, 기대와 현실은 다른 법입니다. 음식을 먹는데 그전에 준비할 것이 있는 것은 분명히 옳은 일입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세상의 목숨을 위한 차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몸의 상황을 덜 생각했다는 것이 바로 하느님을 거부하는 일과 같은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신앙인이라면 사람의 법보다는 하느님의 법과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법이라는 것이 사람의 위치와 환경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니, 그 안에서 일치와 조화의 마음을 잊지 말고 제대로 된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잠시 올바른 길을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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