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08.....연중 제27주간 수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07 ㅣ No.1608

연중 제27주간 수요일 - 짝수 해

갈라티아 2,1-2.7-14       루카 11,1-4

2014. 10. 8. 이태원

주제 : 삶에서 중요한 것

사람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저마다(=사람 또는 사물마다) 다릅니다.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르니, 내가 생각하는 것은 옳고 네가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할 것도 아닙니다. 그것이야 말로 다른 것이니, 옳거나 그르다는 판단이 개입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판단이 잘못되면, 사람의 행동도 잘못된다는 상식은 갖고 있어야 잘못된 길로 엇나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삶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저마다 다르겠지요? 그럴 때,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똑같게 해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익과 손해가 있으니, 세상의 것에 대한 것은 같은 평가를 하는 일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신앙의 일에 대한 것은 개인의 생각이 들어가거나 사람마다 판단이 달라질 일은 없을 것입니다. 당연히 기준은 한가지이겠지요?

 

자기 삶과 가르침에 대한 것을 글로 남긴 사람의 힘은 강합니다. 예수님을 뒤따른 것은 베드로사도가 먼저였으나 우리는 베드로사도보다는 바오로사도의 가르침을 통하여 신앙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배우고 적용하고 삽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도를 충돌시키고 어떤 사람이 더 낫다는 판단을 하자는 얘기는 아니지만, 옳다고 하는 신앙인의 일에 대하여 어떤 자신감으로 사는지 잘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같은 신앙이지만 그 신앙을 선포하는 대상을 바오로사도와 베드로사도는 달리했습니다. 이 역시 어떤 사도가 나은 선택을 했는지 말할 내용은 아닙니다. 우리는 두 사도의 가르침을 대하면서 세상에 어떤 결실을 맺을 것인지를 잘 구별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우리가 미사 때마다 반복하는 주님기도의 내용입니다만, 우리가 외우는 기도문과 똑같지는 않습니다. 습관적으로 반복할 수도 있는 이 기도를 대하면서 우리는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기겠습니까? 그 내용을 분해해서 말할 때, 몇 가지의 찬미가 있는 기도이고, 몇 가지의 청원이 있는 기도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

 

기도문으로 쓰는 내용을 분해해서 일장연설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도문을 대할 때 내 생각을 어디까지 담을 것이며, 기도를 마치고 난 다음에는 그 기도의 내용대로 나는 무엇을 실천할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의 결론으로, 나는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갖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올바른 것을 알려주려면, 내가 먼저 그렇게 살아야 하는 법입니다. 그게 신앙인으로서 올바른 길을 따라 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34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