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07.....연중 제27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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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07 ㅣ No.1607

연중 제27주간 화요일 - 짝수 해

갈라티아 1,13-24      루카 10,38-42

2014. 10. 7. 이태원. 레판토해전 기념으로 묵주기도를 권장하는 날.

주제 :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산다는 것

사람은 혼자 살지 못합니다. 사제나 수도자를 향하여, 신자들이 하는 소리에 혼자 살기 힘드시죠?’라는 소리가 있는 것은 알지만, 의미를 생각한다면, 사람들이 묻는 것과 그 질문을 듣는 사라이 대하는 자세는 다르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혼인을 하면 같이 사는 것이고, 혼인을 하지 않으면 혼자 사는 것일까요?

 

바오로사도는 참으로 훌륭한 사람이었습니다. 정말로 홀로서기를 할 줄 알았던 사람이었기에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그분만큼 자신감이 있는 태도로 세상을 산 사람도 드물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러한 바오로사도가 자신의 과거 삶을 돌이키면서 그 자신감을 드러내는 내용을 독서말씀으로 들었습니다. 바오로사도처럼 이러한 자신감을 우리가 드러내려면, 참으로 올바른 길을 따라 산다는 자세가 있어야 하고, 그 길은 개인의 생각이나 판단만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길과도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 삶에 놀라운 변화를 말할 때, ‘상전벽해(桑田碧海,=뽕나무 밭이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으로, 세상일이 덧없이 변천함이 심함을 비유하는 말)라는 말을 씁니다. 자연의 그런 변화만 놀라운 것이 아니라, 바오로사도와 같은 삶의 변화는 더 놀라운 것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은 그 변화가 다양할 텐데, 그중에 한 가지고 고정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것이겠습니까? 그것을 사람의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그걸 대하는 모습에 따라 그 사람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감을 한창 드러내면서 후회 없이(?) 살았을 바오로사도나, 손님을 모시고 나서 이리저리 걱정하면서 혼자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다고 했던 마르타와, 얄미운 모습이라고 언니가 바라보기는 했지만 칭찬소리를 들은 마리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모습을 지녀야 하겠습니까?

 

권장할 모습이라면, 마리아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마르타처럼 맡은 일에 성실하며, 바오로사도처럼 삶의 끝에 이르러서 돌이켜봐도 부끄러움이 없는 게 가장 낫겠지요?

 

오늘은 묵주기도의 마리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슬람제국을 대항해서 싸움을 벌이고 승리(!)했다는 기쁨으로 신앙인들에게 묵주기도의 힘을 강조하는 날, 세상에 사는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어떤 기도가 하느님의 뜻에 가장 합치될 수 있는지 그 효과를 생각하고 그 일에 충실하기를 청하는 날입니다.

 

옛날의 역사적 상황이 오늘날에도 똑같이 반복될 일은 아니지만, 신앙인들로서 하느님의 도우심을 얻고 살 수 있기를 겸손하게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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