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26.....연중 제25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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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25 ㅣ No.1603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 짝수 해

코헬렛 3,1-11               루카 9,18-22

2014. 9. 26. 이태원. 다미아노 축일.

주제 : 때를 안다는 것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을 해석하면, 어떤 뜻이겠습니까? 발을 뻗을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누우려는 사람이 있다는 소리일 수도 있고, 앞뒤를 구별하지 못하고 사는 사람에게 뭔가 충고를 해주는 말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되었든, 현실을 파악하고 제대로 올바르게 살아야한다는 소리인 것은 분명합니다. 적어도 오늘 이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함께 듣거나 생각하는 사람은, 세상의 일은 잘 몰라도 신앙의 일에 대해서만큼은 올바른 길을 간다고 자부할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사람이 때를 안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런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 적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때를 아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분들입니까? 아니면 그렇게 하는 것은 내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들이십니까? 어떻게 하든 그것은 늘 그렇듯이 우리의 자유입니다. 자유라는 말에는 책임이라는 것이 반드시 따라온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그 삶의 무게가 좀 더 가벼울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코헬렛독서말씀에는 때에 관한 이야기가 여러 차례 반복되었습니다. 극적인 순간을 포함하여,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순간들이 참 많이 우리 삶을 찾아오지만, 그 매순간들이 정말로 중요하다고 여길 사람들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어쩌면 우리가 독서의 말씀에서 들은 때는 아니지만, 2014년 오늘 이 순간은 우리가 어떤 때로 알아들어야 하는지도 숙제의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반드시 긴장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듣지는 않으셔도 됩니다.

 

때를 안다는 것은 행동하는 일과도 연결될 수 있습니다. 때를 모르는 사람도 아주 가끔은 옳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그것도 운이 좋아야 연결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사람이 가진 지혜와 지식을 이용하여 올바른 순간을 아는 것은 정말로 중요한 일입니다. 기껏 제자들에게 당신을 어떤 대상으로 알고 있는지 물으신 예수님은 수난과 부활예고를 선언합니다. 말하는 사람도 입장이 다르기는 하겠지만, 듣는 자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부담스러운 소리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에 관련된 것을 강조하셨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수난에 관한 소리를 먼저 듣고, 그 상황에 오랫동안 빠져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베드로사도처럼,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진정한 신앙인들입니다. 그 말의 의미는 무엇이겠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말씀이겠습니까? 죽는 것에 초점이 있는 말씀일까요? 부활한다는 것에 초점이 있는 말씀일까요? 우리의 자세와 받아들이는 태도에 따라 우리가 맺을 삶의 열매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을 사람으로 살고 있는지 잠시 자신을 돌이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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