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0920.....연중 제24주간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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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09-20 ㅣ No.1598

연중 제24주간 토요일 - 짝수 해

1코린토 15,35-37. 42-49        루카 8,4-15

2014. 9. 20. 이태원

주제 : 믿는 대로 된다는 것!

세상에는 사람이 이해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의 자존심이나 능력을 크게 보고 싶은 사람은 사람의 지성이나 능력을 가장 크게 보고, 그 지성이나 지식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존재나 의미를 무시하거나 인정하지 않습니다. 마치도 그런 것을 인정하면, 사람의 능력이나 위치가 아주 많이 추락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한다고 해서 세상 사람들이 드러내는 모든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하는 얘기는 아닙니다. 때로는 부분이 전체가 되기도 하고, 전체가 부분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재능과 능력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존재를 받아들이거나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은, 진정한 신앙인이 되려는 사람이거나 세상의 삶에는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좋은 말을 하는 것이 더 좋으니, 진정한 신앙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좋겠지만, 세상이 항상 그렇게만 봐주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의 질투를 무서워하여, 세상이 인정하는 사람으로만 사는 것으로 만족해야 할까요? 아니면 세상에서는 비록 이상한 사람으로 본다고 해도 참된 신앙인의 길이 그러하다면 그 길을 따라 살려고 해야 할까요? 선택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것을 따르겠습니까? 강요는 없습니다. 선택만 있을 뿐입니다.

 

사람이 세상의 삶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일에는 특징이 있습니다. 내가 믿고 바라보는 대로 세상에서 그래도 적용될 확률이 크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을 거부하는 사람으로 살면 그에 맞는 결과가 생길 것이고,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는 사람으로 살면 내 경험과 체험으로 비록 하느님을 만난다는 자신감을 드러내지 못해도 좋은 일이 생길 가능성은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 강조하시는 말씀을 한 줄 반복한다면,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무슨 뜻으로 하시는 말씀일까요? 사람이 귀를 가졌다고 해서, 삶에 영양가가 있는 소리를 누구나 다 똑같이 듣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말로 듣지만, 어떤 사람은 소리로 듣는 차원이 달라진다는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말로 들어야 삶에 힘이 생기는 것이고 결과가 생기는 법인데, 소리로 듣는 사람에게 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같은 것을 요구하면 아주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겠지요?

 

땅에 떨어진 씨앗에게서 좋은 결실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권리일 것입니다. 세상일에 대해서는 내가 그렇게 기대하는 사람으로 사는 것은 좋지만, 하느님께서 나를 세상에 살게 하신 다음, 나에게서 기대하시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우리의 귀에 직접 하시는 말씀은 아니겠지만, 신앙인으로서 대답할 올바른 자세는 무엇이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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