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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리

2015년 예비자교리20---천당과 지옥, 연옥과 공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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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11-07 ㅣ No.1494

20. 천당과 지옥, 연옥과 공심판에 대하여

      2015-1106

 

1. 이제 믿을 교리의 내용을 설명하는 마지막 부분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우리 신앙의 교리내용에 대해서 멋있고, 정확하게 설명한다고 해도 참으로 중요한 것은 원본(原本)을 기억하는 일입니다. 제가 원본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만, 사실 교리와 신앙내용에 원본이라는 표현은 없다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어느 한 사람이 지혜를 발휘해서 우리의 신앙에 대한 모든 것을 한꺼번에 설명한 것도 아니고 한 번에 일필휘지(一筆揮之,=글씨를 단숨에 써 내림)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우리가 받아들이고 따르는 신앙의 내용은 처음의 기본적인 사실들에서 세월이 흐르면서 발전했다고 말해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교리내용의 끝 부분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것처럼, 세상에서 우리가 볼 수 있는 일의 어떤 것과도 비슷하게 죽음이나 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의 목숨이나 삶에 비교하면 죽음이나 끝에 대한 얘기를 이미 지난 시간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오늘은 그 내용에 대해서 마침까지 말하는 날입니다.

 

3. 사람은 아무래도 경험의 동물이고 감각의 동물이라서 자기 몸으로 겪고 자신에게 있다는 지혜(智慧,=사물의 도리나 이치를 잘 분별하는 정신능력)로 그 내용을 정리하여 지식으로 만들고, 역사(歷史)로 만들어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법이고, 같은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법입니다. 만일 이 과정이 충족되지 않거나 그 과정에 미흡한 것이 있다면 개인의 입장에서는 억지를 부리는 일만 남을 것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내용은 내가 하는 일에나 다른 사람이 하는 일에나 같은 기준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정리하고 말하는 일이 남들에게 무리한 것을 강요하는 것도 아니어야 하겠지만, 남들이 하는 소리나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내 뜻에 일치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허황된 것이라고 말하지는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개인의 문제이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사람으로서 자신의 태도만 분명히 드러내면 되는 일이지, 굳이 비난을 한다고 해서 득이 될 요소는 없다는 것입니다.

 

4. 세상의 삶을 마치고, 예수님의 심판(=私審判)에 따라서 하느님의 축복을 받게 된 영혼이 가게 된 곳을 천국/천당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렇게 불렀습니다만, 요즘에 그 표현보다는 하느님나라/하느님의 나라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것이 됐든 저것이 됐든 가리키고자하는 대상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고, 그것을 표현하는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만 달라진다고 생각해도 됩니다.

 

103. () 천당은 무엇이뇨? 천당: 하늘 위에 있다는 신의 전당

() 천당은 천사와 성인들이 천주를 모시고 완전한 복락을 끝없이 누리는 곳이니라.

5. 문답103번은 천당에 대한 낱말풀이입니다.

사람은 감각을 우선으로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들으려면, 어쩔 수 없이 그런 차원에서 설명해야 합니다. 현재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천당/천국에 다녀오고 이 지상에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감각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천당을 설명할 수 있는 방법도 없지만, 그것을 실제로 우리가 구체적으로 경험한다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경험한 것이고, 내가 아는 것이기에 다른 사람이 같은 입장에서 똑같이 그 일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 되는 소리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6. 어떤 영혼이 천당에 갈 수 있을까요? 질문은 할 수 있지만, 체험하거나 경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에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은 없습니다. 다만 천당에 가거나 가지 못하거나 하는 기준이 사람의 마음이나 생각에 따른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어딘가에 어떤 모양으로든지 세웠을 그 기준에 일치하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일 수밖에 없는 일입니다. 천당은 하느님이 계시는 곳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정하신 기준을 통과한 영혼들이 하느님을 모시고 영원(永遠,=한없이 오래 계속되는 일)한 복락을 누리는 곳입니다.

 

7. 이곳을 사람들이 좋아할 법한 장소적인 개념으로 설명하려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천당은 하늘위에 있다고 말했던 것이 과거시대에 신앙과 종교에서 말하던 내용이었는데, 우주선을 타고 지구의 대기권까지 올라간 우주인이 말했다는 소리가 2가지가 있습니다. 한 가지는 천국은 없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래서 하느님은 계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도 그 어떤 사람의 이야기이니까, 우리들이 같은 경험을 하지 않는다면 똑같은 소리를 하기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신앙에서는 예전에 설명하거나 알아들었을 법한 내용과는 달리, 바로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부터 천국은 시작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장소를 우선해서 말하는 입장에서 벗어난 것이겠지요?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 장소를 이동해서 어느 한 곳으로 가게 된다는 것은 옛날의 방식을 적용한 설명이고, 요즘에는 그렇게 말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람이 쌓은 지혜와 지식이 그만큼 커져서 그렇게 된 것일까요?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104. () 지옥(地獄)은 무엇이뇨?

() 지옥은 마귀와 악인들이 혹독한 형벌을 끝없이 받는 곳이니라.

8. 천국이 하느님과 함께 하는 축복의 장소라고 한다면, 그와 상대적인 개념이 적용되는 곳으로 지옥(地獄,=죄인으로서 구원을 얻지 못하고 영원히 벌을 받는다는 곳)을 말합니다. 그 지옥에 대한 설명은 교리문답104항에 나옵니다.

이 항목의 설명에서는 우리들의 현실이나 세상의 삶을 끝낸 영혼들과 관련되는 설명은 없습니다. 이 지옥역시도 사람의 감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특별한 곳입니다. 경험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겠습니까? 그렇지만 그 세상에 대해서 신앙은 말합니다. 문답에 나온 내용이외에 추가로 더 말할 수 있는 내용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보시고, 당신께서 준비하신 축복의 세상에 들어올 수 있는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시거나 인정된 영혼이 가야할 곳이라는 설명도 가능할 것입니다.

 

9. 천국과 지옥은 인간이 체험하지 못한 곳이기에, 신앙에서 가르치는 바를 설명하거나 영상으로 표현된 것에 대해서 말하면, 많은 경우 사람들은 그 모습과 그렇게 하는 설명에 대해서 부정합니다.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면서 말입니다. 그런 질문에, 질문하는 사람에게 그 일을 느끼게 해줄 방법은 없습니다. 그게 신앙이고, 신앙의 결과가 그러할 것이니, 난 그렇게 믿고 받아들이는 대로 살겠다는 것이 최선의 대답이고, 최종의 대답일 것입니다. 당연히 그 모습을 부정하는 사람은 그에 맞춰 살겠지요? 그리고 그 이후에 그가 맺을 삶의 결실에 따라서 뭔가 다른 결과가 그를 찾아온다고 말하겠지만, 그 역시 그 결과와 대가가 무엇인지 말해줄 수 있는 차원은 아니라는 것이, 세상을 중심으로 사는 사람과 신앙의 내용을 함께 받아들이면서 사는 사람이 보이는 모습의 차이일 것입니다.

10. 천국이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모른다고 했던 것처럼, 지옥도 마찬가지로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그 자세한 내용을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다음 항에 나오는 연옥에 대한 것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어디에 어느 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을지 모른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경우 안다는 것이 지식이라면 그게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11. 알게 되거나 본 후에 믿는다(!)’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내가 봐야 믿지 하는 말이나, 보지 않고 어떻게 믿나? 난 절대로 그럴 수 없다네!’하고 말하는 경우가 그런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 눈으로 본 다음에 하는 그 다음의 행동은 믿음의 차원이 아닙니다. 그것은 말 그대로 확인과 인정의 차원이지, 믿음의 차원에는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천당과 지옥을 얘기하는 것은, 사람의 지식을 먼저 알아보는 확인과 인정의 차원이 아니라, 체험이전의 믿음의 단계입니다. 우리가 가끔씩 헛갈려 사용하면서도, 내가 올바로 알고 있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야 올바른 자세가 될 것입니다.

105. () 연옥은 무엇이뇨?

()연옥은 세상에서 보속을 다 못하고 떠난 영혼들이 천당에 들어가기까지 단련을 받는 곳이니라.

12. 다음으로는 연옥에 대한 내용입니다.

연옥에 관련된 내용도 천당과 지옥에 대한 말씀을 드릴 때와 사정은 같습니다. 공통적인 사항은 무엇이겠습니까? 그에 대한 얘기는 다 빼고, 연옥의 기능에 대한 얘기를 신앙교리, 믿음의 내용을 말하는 105번 문답에서는 설명합니다. 연옥과 지옥에는 같은 글자 옥()자를 쓰니, 감각의 세상에서라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자유의 제한을 말하겠지만, 세상의 삶을 마치고, 영적인 존재영혼만을 말하는 곳에서 같은 의미를 말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신앙에서는 그 한계를 고통으로 표현하며, 하느님을 뵈올 수 없는 고통을 공통으로 표현합니다. 물론 감각의 세상에서처럼 확인하거나 증명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13. 한자로 같은 옥()자를 쓴다고 하는 두 곳의 차이를 말한다면, 굳이 이야기할 때, 가능성을 말합니다. 교리문답105번에 나오는 내용에서, 끝부분에 있는 단련(鍛鍊,=몸과 마음을 굳세게 닦음)’이라는 표현을 통해서, 그 단련의 결과 연옥에 머물러 있는 영혼은 하느님을 뵙고, 하느님께서 마련해주신 영광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며, 그 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세상에 살아있는 사람들의 기도와 희생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물론 연옥에 있는 영혼들이 그곳의 단련을 마치고 천당으로 갈 수 있는 일에는 기간을 말하겠습니다만, 지상에 살아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얼마나 큰 단련이 필요한지, 얼마나 많은 기도와 도움이 필요한지 알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14. 세상에서 우리가 갖는 자세처럼, 10번쯤 노력하고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할 것이냐, 100번쯤은 해야 좋은 결과가 생길 것이냐는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자비 앞에 우리 사람들이 계산하는 숫자나 셈은 과연 어떤 힘을 발휘하겠습니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실을 말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갖는 자세와 하느님께서 우리의 삶을 대하실 차이는 우리가 알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그래도 궁금하다고 말할 수는 있으나, 감각의 세상에 사는 우리가 어떤 대답을 하겠습니까?

15. 보속이라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표현은 훗날 지킬 계명과 관련하여, 은총을 얻는 방법에서 나올 고해성사 혹은 화해성사와 관련이 있는 것이겠습니다만, 내가 세상에서 내 의지와 행동으로 잘못된 결과를 낳은 일들에 대해서 얼마나 바로 잡은 다음에 세상의 삶을 마치느냐와 관련된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놓은 덕행의 크기가 많다면 그렇게 한 행동은 하느님 앞에 선물로 드릴 수 있지만, 그 덕행의 크기가 모자랐다면 우리는 그 행위의 값을 연옥에 가서 우리의 몸에 떨어지는 고통으로 갚아야 한다는 것이 신앙교리에서 말하는 보속이라는 말의 뜻입니다.

16. 지금까지는 개인이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 예수님의 심판으로서 이루어질 사심판(私審判)과 그 결과에 따라서 시작될 천당과 지옥 그리고 연옥에 대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 사심판의 때로부터 하느님의 정의가 온 세상에 동시에 실현될 공심판의 때까지 그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지만, 공심판이 되기 전에 이루어질 일이 바로 육신의 부활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교리문답106-108번까지 내용입니다.

106. () 죽은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느뇨?

() 죽은 모든 사람이 천지 마칠 때에 다시 살아나느니, 천주의 전능으로 본 영혼과 육신이 결합하여 공심판을 받느니라.

107. () 부활한 육신들의 모양은 어떠할 것이뇨?

() 모든 사람이 부활하여 다시 죽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간선자(揀選者)의 육신은 그리스도의 육신과 같이 사기지은(四奇之恩)을 입어 아름다울 것이요, 악인들의 육신은 추악하고 흉할 것이니라.

108. () 영화로이 부활한 육신의 사기지은(四奇之恩)은 무엇이뇨?

() 사기지은은 상하지 못함과 빛남과 빠름과 사무침이니라.

17. 아직 오지 않은, 공심판의 전 단계를 위한 내용입니다.

공심판의 때가 언제일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것이야 말로 성부하느님, 아버지 하느님만이 아시고 실행하실 고유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 공심판에 대해서 묻고 대답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왜 그렇게 하려는 것일까요? 신앙교리를 설명하는 입장에서 이렇게 말씀은 드리지만, 사실 저도 그 대답을 아는 것은 아닙니다. 말 그대로 그것은 인간의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8. 이제까지 지구(地球)라는 땅 덩어리위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살았겠는지 물은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또한 안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모릅니다. 중요하게 생각할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중요한 사실을 말하라면 어떤 기준이든지 댈 수 있을 것입니다.

19. 공심판은 다른 말로는 세상이 완성되는 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에 발전을 위해서 살려고 합니다. 세상에서 경제성장률 몇%라고 말하는 것도 그중의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높아야 한다고 말하는 국가의 하나이기는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후진국이나 중진국에서 하는 소리이지,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나 선진국에 들어갔다고 말하는 나라에서는 꺼낼 소리가 아니라는 말을 언젠가 본적이 있습니다. 한두 번 그런 말을 쓴다고 해서 난리가 날 것은 아니지만, 그러한 소리는 일확천금(一攫千金,=단번에 천금을 움켜쥔다는 뜻으로, 힘들이지 않고 단번에 많은 재물을 얻음을 이르는 말.)을 노리는 사회이고, 아직은 나눌 줄 모른다는 뜻이라고 알아듣는다면, 같은 의도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사용할 말이 있고, 생각만으로 그쳐야 할 말도 있을 것입니다.

20.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때에 대한 것은 106번교리문답에서 말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게도 하느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공심판 때라고 말합니다. 시기상으로 언제인지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제가 아는 것도 아닙니다. 알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그것은 하느님아버지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21. 다음의 교리문답은 공심판 다른 말로는 세상이 완성되는 때, 살아난 육신에 대한 모습을 신앙에서 말하는 내용입니다. 지금 살아있는 우리가 알 수 있는 내용도 아니라는 뜻입니다. 두 가지 모습으로 나눌 수 있는 인간의 모습입니다. 그 첫째는 가려뽑힌자(=간선자[揀選者])라서 하느님의 축복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 사람의 모습일 것이고, 다른 한 가지 모습은 하느님의 축복에서 멀어질 대상이 되는 자로 정해진 악한자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악한 자의 모습을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일입니다. 지상에 살고 있는 사람이 예상할 미래의 모습이 그것도 아닐 것이고, 그 모습에 대해서 안다고 해도 내게 도움이 될 일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107. () 부활한 육신들의 모양은 어떠할 것이뇨?

() 모든 사람이 부활하여 다시 죽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이나, 간선자(揀選者)의 육신은 그리스도의 육신과 같이 사기지은(四奇之恩)을 입어 아름다울 것이요, 악인들의 육신은 추악하고 흉할 것이니라.


108. () 영화로이 부활한 육신의 사기지은(四奇之恩)은 무엇이뇨?

() 사기지은은 상하지 못함과 빛남과 빠름과 사무침이니라.

22. 선한 것이 되었든, 악한 것이 되었든 지금의 우리가 그 상황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먼저 알게 된다면, 내가 아는 좋은 방향의 결과를 얻으려고 하겠지만, 그것 역시도 정해진 형태가 있는 모습은 아닙니다. 교리문답108번에서 가려뽑힌자에게 이루어질 4가지 은총이 함께 한 모습을 사기지은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만, 그것은 지금 현실에 사는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지 실제의 모습은 어떻게 드러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109. () 공심판은 무엇이뇨?

() 공심판은 육신이 부활하면 곧 예수께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천사들과 모든 사람 앞에서 각 사람의 사심판(私審判)의 판결을 공포하시는 것이니라.

110.() 공심판의 판결은 어떠하뇨?

() 공심판의 판결은 이러하니 예수 의인들에게 이르시되 오라, 내 아버지께서 강복하신 자들아, 세상을 배포(=창조)할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나라를 차지하여라.”하시고, 악인들에게는 앙화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졸도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로 가라하시리라.

23. 이제 공심판에 대한 내용에 들어섰습니다. 공심판의 내용은 사심판의 내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모든 사람들 앞에서 공표하시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인 우리들은 육신이 없는 영혼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영혼에 축복과 심판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자꾸만 육신과 연결된 일을 상상합니다만, 실제로 공심판이 육신과 어떻게, 어떤 모양으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24.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세상의 표현이 있습니다. ‘모든 일은 반드시 바른 길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풀이하는 표현입니다. 사람의 삶에 옳고 바름은 누가 정하겠습니까? 분명히 한계가 있는 존재인 사람이 정할 기준은 아닐 것입니다. 당연히 하느님의 기준이 적용된다면, 뒤늦게 우리에게 적용될 기준이 무엇이냐고 헤매는 것보다는 적어도 성경에 나오는 표현을 확인하고 알아듣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은 과연 우리를 어떻게 심판하고 판단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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