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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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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9-06-14 ㅣ No.338

[사제의 해]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서한


사제의 해

 

 

사랑하는 형제 주교 여러분,

 

교황 베네딕토 16세 성하께서는 아르스의 본당 신부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을 맞이하여 사제의 해를 거행하기로 하시고 2009년 6월 19일에 사제의 해를 장엄하게 개막하실 것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교회와 현대 사회에서 사제의 임무와 사명을 더 분명하게 인식하도록” 이 사제의 해를 거행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2009년 3월 16일 성직자성 정기 총회 참석자들을 접견하시는 자리에서 이를 발표하셨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연설을 통하여 사제 직무는 “예수님께서 시작하셨고 사도들이 본받은, 영적으로 열렬한 새로운 삶과 새로운 생활 방식”에 동참하는 교회 전통을 철저히 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사제는 사제 수품으로 성화하는 직무, 가르치는 직무, 통치하는 직무와 은총을 받아 “새사람”으로 탄생한다고 말씀하시며, “진정한 사제라면 누구나 도덕적 완전함을 열망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교황 성하의 ‘사제의 해’ 선포는 선교 지역에 있는 우리 주교들이 개별적으로나 주교회의 차원에서 사제의 해를 잘 활용하여 우리의 사제들과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숭고한 은총인 거룩한 사제직을 더 깊이 이해시킬 방법을 알아볼 좋은 기회를 줍니다. 이를 위해 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사제의 생활과 교역에 관한 교령 「사제품」(Presbyterorum Ordinis)과 요한 바오로 2세의 교황 권고 「현대의 사제 양성」(Pastores Dabo Vobis)과 같은 공의회와 공의회 이후 문헌들, 그리고 하느님의 종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 해마다 사제들에게 보내신 성목요일 서한들에 대한 피정, 회의, 연구 모임, 학술 대회와 같은 영적 사목적 활동들을 추진하여 이러한 하느님 은총의 신비를 깊이 탐구하고, 직무 사제직을 통해 하느님과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을 섬기도록 부름 받은 이들의 품위와 막중한 책임을 강조하자고 제안합니다.

 

사제의 해는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의 선종 150주년과 관련됩니다. 비안네 성인은 인간적 덕목과 그리스도인의 덕목 그리고 사제의 덕목에서 뛰어난 분이셨고 진실로 하느님의 사람이며 다른 사람들을 위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분명히 모든 사제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비안네 성인이 “그리스도의 양떼를 돌보는 목자의 참된 모범”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비안네 성인은 특히 세속적인 것에 대한 초연, 모욕을 받아들이는 깊은 겸손, 특별한 고행과 속죄의 정신, 시련과 악마의 유혹에 맞서는 용기, 정결, 하느님과의 일치, 성체에 대한 사랑, 고해소와 강론대에서 밤낮으로 사람들의 영혼을 돌보는 끊임없는 열정과 지칠 줄 모르는 봉사, 병자들과 가난한 이들, 죄인들과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모든 이들에 대한 연민, 사람들을 하느님께 이끄는 놀라운 능력으로 칭송을 받습니다. 교회는 비안네 성인을 사목에 종사하는 사제들의 천상 수호자로 정하였습니다.

 

사제의 해가 우리 주교들과 사제들이 영적으로 새로워지고 우리의 사목에 맡겨진 모든 이들이 하느님의 고귀한 은총인 거룩한 사제직에 대해 더욱 감사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사제직을 통해 우리의 주님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 끝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겠다는 당신의 약속을 지키시어 성체 안에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 당신의 진정한 현존을 보장해주시고, 축성된 성직자들의 성사 예식을 통하여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우리를 화해시켜 주십니다.

 

여러분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드릴 것을 약속하며, 건안을 빕니다.

 

성모 성심 안에서

 

2009년 5월 2일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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