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강론자료

2012-0126...목...복음을 대하는 사람이가져야 할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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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2-01-25 ㅣ No.1167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기념일 [0126]

2티모테오 1,1-8 루카 10,1-9

2012. 1. 26. 등촌3.

주제 : 복음을 대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자세

요즘은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해도 다 힘들다고 말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때가 되었습니다. 골목시장에서 아주 힘겹게 판을 벌리고 장사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커다란 상점들이 골목을 파고 들어옵니다. 물건을 동시에 좀 더 효율적으로 구할 수 있으니, 아무래도 편리에 따라 사람이 움직이기는 하겠지만, 이렇게 지내다보면 세상의 끝이 저절로 올 것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내는 입을 가졌지만 다른 사람이 가진 것은 똑같은 입이 아니며, 나는 최대한의 이익을 얻어야 하지만, 나보다 힘이 약한 다른 사람보다는 내가 좀 더 많이 벌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정말로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발전할까요? 아니면 그냥 도태될까요?

 

오늘은 바오로사도가 복음을 선포하는데 거의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던, 그의 제자들 티모테오와 티도 기념일입니다. 초창기의 역사이기 때문에 함께 복음을 선포한 사람이든지, 주교든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분들입니다. 바오로사도가 위대한 분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이름을 덜 알리면서도 그들과 함께 한 사람들이 없었다면, 바오로사도가 한 일도 큰 효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과 독서의 말씀은 하느님의 뜻이 담겨있는 생명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들이 가져야 할 자세를 말씀하십니다. 성경을 많이 읽은 분들, 그 내용을 이리저리 꿸 분들은 새로울 것 없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같은 입장에 있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나서기만 하면, 정말로 세상에서 목숨유지에 필요한 일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될까요? 성경에서는 그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주지만, 우리가 온전히 받아들이기에는 참으로 큰 모험이 필요한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정말로 내 앞에 생길 수도 있는 모든 어려움들이 저절로 사라질까? 질문하기는 쉽지만 당연한 대답은 우리에게 아무런 보장도 없습니다.

 

복음선포자는 아무것도 지니고 다닐 욕심(?)을 내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 말씀이 티토와 티모테오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살았는지 아주 궁금할 수도 있습니다. 티토와 티모테오가 예수님의 말씀을 어떻게 배우고 익혔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들은 스승 바오로사도를 통하여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운 사람들이었습니다.

 

세상살이를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지 처세술을 알려주는 얘기들은 참 많습니다. 성공하는 법, 실패하지 않는 방법,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 것으로 만들고 그들이 내 편이 되게 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 같으면서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세상일처럼 쉽다고 생각한다면, 누구나 그렇게 하겠다고 덤빌 일이지만, 그 대상이 신앙으로 바뀌면, 어떤 일이든지 쉬운 것은 없고 다들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은총, 우리를 통해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은총을 잘 깨닫고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지혜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복음선포의 길에 나서 사람을 위해서도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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