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20.....연중 제3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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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20 ㅣ No.1640

연중 제33주간 목요일 - 짝수 해

묵시록 5,1-10          루카 19,41-44

2014. 11. 20. 이태원

주제 : 우리가 서글퍼 할 것(!)

세상에는 기쁜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습니다. 개인에게 물으면, 누구나 기쁜 일이 좋다고 하겠지만, 세상에 사는 사람이 늘 기쁘게 산다는 것은 이론으로만 가능한 얘기입니다. 물론 다른 사람은 슬프다고 말할 내용도 받아들이는 자세에 따라서는 기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일도 아무나 또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세상에 오시어 하신 일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한 예루살렘 도시를 내려다보면서 서글퍼하셨다고 적고 있습니다. 그 자리가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스라엘의 올리브산 자락에서 서쪽사면을 내려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기념성당이 있습니다. 성당의 이름은 영어로 읽어서, ‘도미누스 플레빗이라고 합니다. ‘주님께서 눈물을 흘리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이 눈물을 흘리셨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눈에서 눈물이 나오게 한 상황이 지금은 사라졌느냐는 것입니다. 어떠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개인의 생각이 세상일을 설명하는 모든 것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은 현실에도 반복됩니다. 안타까운 것은 사제로 사는 제가 그것과 비슷한 우리성당의 현실을 대하면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도시와 그 안에 살던 사람들이 평화를 가져오는 힘이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해서, 서글퍼하셨다고 루카복음사가는 전하고 있습니다. 요즘 사람들이야 평화가 무엇인지 그 말뜻은 참으로 잘 알아듣는다고 해도, 그렇게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가 참으로 큰 문제입니다.

 

요한묵시록에 나온 요한의 눈물하느님의 계획과 심판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이 어떤 내용인지 볼 수 있는 사람을 발견하지 못해서 흘린 것이라고 적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계획을 다 알아야 올바른 사람으로 살 수 있고,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그 정확한 사정은 모릅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 기뻐할 일을 앞에 두고, 슬퍼하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게 좋은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게 하는 일은 없애거나 없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일이 맘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되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사는 세상이 사람이 살만한 세상이 될 것이고, 그럴 때에야 그 자리는 하느님나라가 설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흘릴 수도 있는 눈물은 어느 때에 나오겠습니까? 예수님은 어떤 상황을 보고 눈물을 흘리셨는지,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그런 일은 어떤 것이며, 그것을 없애거나 줄일 수 방법은 무엇인지를 잠시라도 생각할 시간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예수님처럼, 세상이 올바른 모습을 갖추도록 해야 할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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