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19.....연중 제33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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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18 ㅣ No.1639

연중 제33주간 수요일 - 짝수 해

묵시록 4,1-11           루카 19,11-28

2014. 11. 19. 이태원

주제 : 해야 할 일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반드시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만, 누구에게나 할 일은 있습니다. 요즘처럼 조기 명예퇴직을 이야기하는 때에 일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어쨌든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을 드러내려면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반대로 얘기하면, 일하지 않은 사람은 살아있는 존재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할까요? 어떤 일을 해야 살아있는 존재로 생각하고 싶은 기준에 맞겠느냐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온 내용은 지난 주일에 들은 말씀과 같은 차원의 것입니다. 주일에는 탈란트라고 해서 오늘 복음에 나오는 미나라는 돈 단위의 60배 금액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 나오는 종은 10명이고, 10명에게 주인이 준 돈의 액수도 똑같습니다.

 

주일복음의 말씀은 주인이 종들의 능력을 미리 판단하고 차등으로 대했습니다만, 오늘 복음에 나온 주인은 10명의 종에게 공평하게 대했고, 그들이 드러내는 능력은 주일이나 오늘이나 서로 달랐습니다. 그들이 주인의 뜻을 대한 내용도 비슷합니다.

 

사람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할까요? 정치가나 사업가가 되어, 대통령이 되고 CEO<=최고경영책임자>가 되어 한 달 월급을 몇 천만 원이나 몇 억 원씩 벌어야 성공한 사람이 될까요? 그럴 수 있다면 참 좋겠지만, 그 일도 아무나 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복음에 나온 얘기는 우리가 움직일 때, 다른 말로는 일을 할 때 드러내야 할 자세를 말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능력이 남보다 큰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겠지만, 그 능력은 내가 얼마를 가졌다고 떠드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싶은 것을 뒤로 하고 그걸 행동으로 드러내는 일입니다. 그렇게 드러낸 능력이 남들의 질투를 사는 것이라고 해도 슬퍼할 이유는 없고 흥분하지도 말아야합니다. 세상에 사는 그 어떤 사람이 내가 가진 능력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묵시록의 말씀은 영원한 나라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모습을 전합니다. 사도요한이 받은 계시의 모습이니까, 이러한 계시를 통해서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내 삶을 통하여 하느님을 그렇게 찬미하는 무리에 들고 싶다면 큰 욕심일까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욕심을 드러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실제로 이루어질 삶의 모습도 좋은 것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입으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소리는 어떤 것이 가장 좋겠습니까?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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