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14.....연중 제3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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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13 ㅣ No.1636

연중 제32주간 금요일 - 짝수 해

2요한 (1) 4-9절 루카 17,26-37

2014. 11. 14. 이태원

주제 :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에 아주 큰 영향을 받고 삽니다. 누구라도 그럴 것입니다. 간혹 뛰어난 지혜를 익힌 사람이 세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이 실제로 우리가 하느님 앞에 다가서는 데는 중요한 것이 아니더라(!)’하고 말해주더라도 그 말을 들은 그대로 그냥 받아들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을 가리켜서 경험의 동물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험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표현은 아니지만, 사람은 각 개인이 몸으로 겪었다는 것을 참으로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누구다 다 그렇다거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산다는 전제를 달았으니, 그 이론과 다른 얘기를 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살지 않는 사람처럼 살라는 것이니, 이것 역시도 알아듣기 어려우면서도 알아듣는다고 해도 실제로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것인지 또 고민해야 하는 일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어제들은 복음내용의 주제였던, ‘하느님나라가 언제 오느냐는 이야기의 계속입니다. 실제로 사람에게 하느님나라가 언제 올지, 언제 실현될지 모른다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걸 알면, 미리 준비하고 한 치 오차도 나지 않게 뭔가를 할 만한데....하고 말해도, 그렇게 하지 말고 늘 준비하고 살라는 것이 예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신앙인으로 사는 일도 쉽지 않다고 할 것입니다.

 

하늘에서 비가 억수로 내려 온 세상에 물에 잠겼다는 노아시대 이야기나, 유황불이 떨어져 멀쩡하던 도시를 삼켰다는 소돔과 고모라의 이야기가 우리 사회에 반복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습니까? 결코 반길 수 없는 이야기와 상황이니, 내 삶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마라....하고 외친다고 해서 내가 바라는 바람대로 될까요? 그리되면 고민할 것이나 걱정할 것이 줄어들지만, 그렇게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 그 내용은 아무도 모릅니다.

 

노아나 롯처럼 하느님과 함께 산 사람들의 모습을 요즘의 시각으로 보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노아나 롯처럼 사는 사람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인류전체에서 노아는 단 한 사람이었고 그의 가족은 모두 일곱(=7)이었으며, 소돔과 고모라라는 도시에서 롯은 단 한명이었고, 그의 아내와 두 딸을 합하여 네(=4)명 이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하겠습니까?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에 질문했습니다만, 사실 그 대답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세상을 대하는 올바른 기준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라고 사도요한은 힘주어 강조합니다. 그 소리를 내가 하는 소리라면 대하는 자세가 다르겠지만, 내가 그저 듣는 소리라면 그 중요성을 우리는 얼마나 크게 생각하겠습니까?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정말로 모른다면 그의 삶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과 함께 사는 사람, 하느님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으로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익히고 배워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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