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12.....연중 제32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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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12 ㅣ No.1634

연중 제32주간 수요일 - 짝수 해

티토서 3,1-7            루카 17,11-19

2014. 11. 12. 이태원.

주제 : 갖추어야 할 자세

세상이 이상하게 바뀌었다고 해도 좋은 소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남들에게 좋은 소리도 하기가 힘듭니다. 말도 되지 않는 내용을 담은 소리를 좋은 소리라고 포장해서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다른 사람에게서 좋은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내 행동으로 바꾸기가 어려운 세상이 된 탓일 것입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짤막하게 진단해봐야 영양가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만, 사람들이 저마다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남에게 탓을 돌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예전에 있었던 내 탓이오운동도 말 그대로 운동의 하나로 대하고 말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흔히 내 귀만 울리는 좋은 소리를 찾기가 쉽습니다. 또한 내게 적용하는 것은 당연히 한다는 소리를 하면서 그 실현방법을 찾는 것보다는 남에게 적용하고 전달할 수 있는 소리를 찾기가 쉽습니다. 그렇게 할 때에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라고 하면, 억지일까요?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려면 남이 아니라 내가 먹어야 하는 것처럼, 세상의 변화는 남이 아니라 내가 변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인데, 많은 경우 사람들은 그 과정을 서로 다른 입장에서 구별하고 분리합니다. 그리고 그 주장을 반대 입장에서 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정치가의 입장에서 보면, 반길만한 내용입니다. 앞뒤사정에 대한 내용이야, 편지이니까 앞이나 뒤 중에서 어딘가에 나왔겠지만, 그 내용을 딱 잘라서 들으면 반길만한 내용입니다. 성경에도 그렇게 나와 있지 않냐? 신자들은 통치자들과 집권자들에게 복종하고 순종하고 선행을 하라고 말이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면 한이 없겠지만, 요즘 세상에서는 그렇게 앞뒤 자르고 오늘 독서에 나온 내용만으로 강조하지는 않습니다. 올바른 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지요. 우리가 따라야 할 올바른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복음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볼 일입니다. 나병환자10사람이 예수님을 만났고, 그들이 자비를 베풀어달라는 소리에 예수님이 말씀하시고 나서 몸이 깨끗해집니다. 10사람모두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지만, 그들 가운데 감사의 마음을 드러낸 사람이 한 사람이었고, 그 사람도 유대인들의 입장에서는 사람도 아닌, 가치도 없는 대상이었던 사마리아사람이었다는 것이 묘한 일입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 사람을 특별히 예뻐하신 것일까요? 아니면 그들이 만사에 있어서 그렇게 올바른 삶을 살았을까요? 자세한 것은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추론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뭔가 다르게 움직였을 거라는 것일 뿐입니다. 그들은 무슨 본보기를 보이려고 그리 살았을까요?

 

사람은 고통과 힘겨운 상황에서 성장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하는지는 모르지만, 남에 대한 얘기는 빼고, 나는 실제로 그렇게 하는지를 봐야합니다. 다른 사람의 변화는 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세상을 바꿀까요? 예수님의 말씀처럼, 믿음일까요?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는 특별한 상황일까요? 세상에 살면서 신앙을 생각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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