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10.....연중 제3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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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09 ㅣ No.1633

연중 제 제32주간 월요일 - 짝수 해

티토서 1,1-9        루카 17,1-6

2014. 11. 10. 이태원

주제 : 본보기를 보인다는 것

세상에 통용되는 격언의 한가지로 호자유피, 인자유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도 생각만 갖는다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닙니다. 그게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서 간절히 바란다면, 그렇게 바라는 것을 위해서는 내가 현실에서 뭔가 희생하는 것도 있어야 한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 사람은 자기의 것이라고 여긴 것들을 내놓는 일보다는 끊임없이 쌓아두려고 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과 행동에 대한 선악의 판단은 다른 사람의 몫으로 미루겠습니다.

 

혼자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그 결과를 혼자 즐기려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에서 내 삶은 반드시 다른 사람의 삶과 서로 연결되는 행동이 있습니다. 함께 만든 결과이니 좋은 것이라면 아무런 불만과 아쉬움이 없을 것이고, 좋지 않거나 우리를 힘겹게 하는 결과일 때에 우리가 어떻게 대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아주 다른 모양새가 만들어집니다.

 

우리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눈에 어떻게 비칠까요? 그것을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보기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본보기의 삶을 드러내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스승이신 예수님께 청원할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꿰뚫어보셨는지는 알 수 없으나, 예수님은 제자들의 청원에 모진(!) 소리로 대답하십니다. 그 말을 그대로 뒤집어 생각하면, 굳이 내가 믿음이 더 큰 사람이 되게 해달라는 청원은 의미가 없다는 뜻일까요? 다시 말해서 각자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생기도록 해야 할 일이지, 다른 어떤 대상이 해줄 일은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그러시면서 믿음이 있는 사람이 만들어낼 놀라운 결과를 말씀하십니다. 돌무화과나무더러 바다에 심어져서 살라고 해도 가능할 거라는 엄청난 소리가 그것입니다. 얼마나 가능한 말씀이겠습니까?

 

세상 삶을 통해서 남들에게 본보기를 보인다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다른 이들에게서 명예를 얻고 싶은 욕심이라면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다고 할 일이지만, 그런 욕심이나 바람이전에 좋은 일에 나설 사람이 가져야 할 조건을 말하는 티토서간을 들으면 남들 앞에 나서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흠잡을 데 없는 사람, 한 아내의 충실한 남편인 사람, 자녀들도 신장이어야 하고, 방탕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며, 교회의 가르침에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조건들은 우리가 교회를 위해서 뭔가를 할 사람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조건이라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인간적인 접근일 때만 그렇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교회공동체를 위해서 움직이는 일은 순수하게 인간적인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그 일에 초대된다면, 여러분은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드러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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