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06.....연중제3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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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09 ㅣ No.1630

연중 제31주간 목요일 - 짝수 해

필리피 3,3-8       루카 15,1-10

2014. 11. 6. 이태원

주제 : 세상을 대하는 자세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라는 말과 여자는 남자하기 나름이라는 두 가지 말이 있습니다. 흔히 혼인관계를 이루는 사람이 상대방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내게 돌아올 상대방의 자세도 달라진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사람이라는 대상에게만 이런 규칙이 적용될까요? 아마도 사람과 말이 직접 통하지 않는다고 할 동물들에게도 이런 사정은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물의 단계를 벗어난 자연에 대한 자세는 어떠할까요? 사람의 삶에 불편한 일이 생긴다고 애매하게도 자연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면, 아마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입니다. 다만 그 반응을 사람들이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뿐입니다.

 

사람은 흔히 내가 세상을 사는 기준에 맞춰 다른 사람의 삶을 판단합니다. 내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다른 사람과 친숙하게 지낸다면, 그렇게 친숙하게 지내는 사람은 삶의 본질을 모르거나 뭔가 잘못된 사람이라고 보는 경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을 가족이라는 범위로 좁히면 어떻게 될까요? 다른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똑같을까요? 정확한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비슷한 구석도 있을 것이고, 다른 면도 있을 것입니다.

 

신앙인들이라고 하면서도 하느님께서 세상을 향해서 하신다는 일을 몹시 옹졸하게 해석하고 그렇게 알아듣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거야 개인의 자유이니 타이르거나 말릴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하면 그 사람에게 다가오는 하느님은 그가 생각한 모양과 같을 것입니다. 아마도 다르게 다가온다면 그 모습을 그 사람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여기지 않을 테니 말입니다.

 

하느님을 자비로운 분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도, 하느님을 거부해야 할 욕심이 많은 대상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각자의 자유입니다.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후자보다는 전자를 더 권고하겠지만, 그것도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닙니다.

 

바오로사도는 세상에서 인정하는 여러 가지 좋은 조건들을 내려놓고, 세상이 인정하지 않을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조건들을 받아들인 분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신앙인이란 본래 그런 것입니다. 세상에서나 신앙에서나 한 가지로 우러러볼 사람이 어딘가에 있기는 하겠지만, 그것도 우리가 어떤 방법을 실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일입니다.

 

바오로사도가 보여준 본보기를 따라 살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하느님께서 준비하시는 축복과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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