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103.....연중제3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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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1-09 ㅣ No.1628

연중 제31주간 월요일 - 짝수 해

필리피 2,1-4      루카 14,12-14

2014. 11. 3. 이태원

주제 : 사람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성경의 말씀을 대하면서, 내가 처한 현실을 그대로 묘사하면서 동시에 나를 위로해주는 말씀을 만나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성경을 기록하던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지금의 우리가 사는 것과 똑같은 현실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고, 둘째는 성경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구체적 삶과 현실에 응답을 주고자 기록된 책이 아니니, 거기에서 그런 의도를 읽으려고 한다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자주 그리고 많이 대하는 것은 좋은데, 잘못된 자세로 덤빈다면 대하지 않은 것만도 못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성경의 말씀이 우리가 듣고 싶은 내용만 말해주지 않는다는 비극적(?)인 사실만이 아니라, 한 걸음 더 나아가서는 우리가 세상을 대하는 현실의 모습이 자꾸만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몹시 불편하다고 여길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서 우리가 드러내고 있는 삶의 방법을 변경할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강조하는 말씀을 듣는 사람인 우리를 불편하게 합니다. 성경을 통해서 이런 모습을 먼저 느낀 사람이라면 웬만해서는 그 성경을 다시 대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우리의 현실에 꼭 맞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성경이 아닐 테니 말입니다.

 

성경은 사람의 생각이나 뜻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을 담고 있다고 말하듯이, 올바른 신앙인이라면 성경을 통해서 내 삶을 알아주고 인정해주고 위로해주는 말씀만 찾으려고 애쓰지 말고, 내가 실천해야 할 올바른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은 이웃을 위하여 내가 잔치를 베푸는 올바른 방법을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방식과 차원이 다른 말씀입니다. 기껏 잔치를 베푼 사람들이라면 그 값을 돌려받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거나 말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흔히 말하듯 세상에서 말하는 정상인이라면, 현실에서 갖기 힘든 자세이겠지만, 예수님의 말씀과는 달리 내 생각을 더 크게 또 더 많이 주장한다면 내가 하느님의 뜻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삶에서 실천해야 할 올바른 모습으로 오늘 말씀에서 어떤 내용을 듣겠습니까? 그리고 무엇을 실천하겠습니까? 이왕이면 부활 때에 돌려받겠다는 생각도 갖지 않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것은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는 나 자신만이 아니라, 이웃을 생각하는 자세도 포함하는 일입니다. 물론 내가 완벽한 길을 가야 다른 사람도 완벽한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 일에 착각을 하거나 다른 주장을 한다면 우리의 삶은 큰 혼란에 빠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올바른 삶의 자세는 과연 어떤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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