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29.....연중 제30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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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28 ㅣ No.1624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 짝수 해

에페소 6,1-9          루카 13,22-30

2014. 10. 29. 이태원

주제 : 하느님께서 원하신 첫 번째 계명

신앙인으로 사는 사람들이 질문할 법한 것의 한 가지는, 하느님은 나에 대해서 어떤 계획을 세우셨을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러한 질문을 한다고 해도, 하느님의 계획을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느님의 계획이 하도 원대해서 인간의 입장에서는 그걸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고, 하느님께서 사용하시는 언어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달라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딱한 경우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 말을 다른 말로 하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생각을 바꾸시어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해주시지 않으면 인간은 그 뜻을 알 수 없다는 소리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인간의 처지가 한심스럽고, 다른 한편으로는 비참해질까요? 어떻게 생각하든지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우리가 그런 생각을 갖고 현실을 비극적으로 본다고 해서 달라질 일은 또한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우리들 각자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들으려고 시도하지 않아도,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사람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 해석해주고, 세상일이 이러한 경우에, 하느님의 뜻은 바로 이것이라고 알려주는 사람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이러헌 사람들을 가리켜 예언자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독서말씀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해석해주는 바오로사도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할 법한 것과는 차이가 나게, 바오로사도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하느님의 첫 번째 계명이라고 말합니다. 탈출기, 십계명에 나오는 다섯 번째 계명, 우리가 기억하는 천주십계의 네 번째 계명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인간으로서 부모를 공경하는 일을 하느님은 아주 중요하게 보셨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부모님을 제대로 대하는 사람이라면 하느님을 제대로 공경하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셨다는 소리로 바꿀 수 있을까요?

 

사람의 삶에는 저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각자가 귀중하게 여기는 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과 정확하게 일치할지 그렇지 않은지는 우리들 각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축복을 받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느님의 뜻을 제대로 알아듣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런 축복은 행동 없이, 말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너희가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지 나는 모른다는 엄청난 소리가 내 귀에 들려오지는 않아야 합니다. 당신은 저희에게 이러저러한 좋은 말씀을 해주신 분인데, 어찌하여 저를 모른다고 하십니까하고 말해봐야, 그분의 삶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우리에게 찾아올 좋은 선물은 없는 법입니다. 잘못 생각하면 곤란한 일이 우리 삶을 찾아오는 법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얼마나 참되다고 인정하고 진실하다고 인정하는 사람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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