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2014-1028.....시몬과 타데오사도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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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4-10-28 ㅣ No.1623

성 시몬과 유다(=타대오) 사도 축일 (1028)

에페소서 2,19-22         루카 6,12-19

2014. 10. 28. () 이태원

주제 : 우리가 기억해야 할 모습

오늘은 시몬사도와 유다사도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으나, 이분들은 예수님의 형제로도 알려져 있는 분입니다. 우리가 오늘 읽은 복음말씀에는 그 이름이 나오지는 않습니다만, 복음서의 다른 부분에서, 예수님을 비난하는 소리가 나오는 마르코복음서 6,3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그의 누이들도 우리와 함께 여기에 살고 있지 않는가?’하는 부분에 나오는 분들과 같은 인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오늘 시몬과 유다사도를 기억합니다만, 성경을 통해서 볼 수 있는 이분들에 대한 얘기는 이 정도 뿐입니다. 전승의 내용을 기억하면 더 많아지지만, 전승은 전승으로 끝내겠습니다.

 

사람은 흔히 세상에서 자기 뜻이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그 마음을 드러내고 싶은 욕구에 빠집니다. 이런 내용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저도 그 사정은 비슷합니다. 때로는 지나치다고 생각할 때는 잠시 주춤거리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그 기간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자신을 높게 보고, 중요한 사람으로 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겠습니까? 그게 삶에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올까요? 대답이 쉽지는 않아도 질문은 또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개신교신자들이 천주교신자들의 삶을 보면서 묻는 질문에 공통적인 것이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일에 대한 것, 성경의 어느 부분에 그 내용이 있지 하고 묻는 것입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일은 우리가 성경의 말씀을 먼저 보게 하는 좋은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노력으로 하느님의 뜻에는 충실할 수 없다는 안타까운 반대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것에는 치명적입니다. 우리네 삶에 대한 모든 내용이 성경에 전부 다 기록된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시몬과 유다/타데오사도처럼, 이름은 있으되 그저 초대교회의 기초적인 역할을 하고 사라졌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시몬과 타데오사도도 요즘의 우리들처럼 욕심이라고는 드러내지 않았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본받아야 할 겸손한 자세를 가진 분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만들어낼 문제는 아주 많이 없앨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문제점은 무어라고 말하겠습니까? 그것을 결국 하느님 앞에 내 모습을 드러내고, 나를 먼저 인정해달라고 주장하는 것이 될 터이니, 우리의 삶은 하느님을 존중하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내 권리를 인정해주셔야 한다고 항의하고 우리의 생각을 하느님 앞에 드러내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소리를 귀담아주실 때까지만 소리쳐야 할 일입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우리가 드러내는 그러한 주장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릅니다. 모퉁잇돌이신 예수님을 중심으로 서로 연결되고 하나가 되어 훌륭한 건물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뜻 앞에서,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해주시고,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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