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116.....연중01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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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1-16 ㅣ No.1680

연중 제1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4,1-5.11               마르코 2,1-12

2015 1. 16 이태원

주제 : 사람이 갖는 생각

착각에는 커트라인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이 하는 생각을 일정한 틀에 맞춰 제한할 수는 없다는 의미는 아주 좋은 말일 수 있는 표현입니다. 이 소리를 잘못 이해하면,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해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는 잘못된 말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사실은 사람이 해도 될 일이나 생각이 있고, 해서는 안 될, 하게 되면 해가 되고 심각한 결과를 맺는 잘못된 일이나 생각이 있는데도 그런 환경을 무시하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할 줄 안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 결국, 세상에 사는 것은 생각이 아니라 몸이라고는 하지만, 몸은 말 그대로 각자가 갖는 생각을 드러내는 모습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몸으로 움직이는 행동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될 가능성이 큰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는 네 명의 사람이 한 사람의 중풍병자에게 새로운 삶을 주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드러난 표현은 네 명의 사람들이 협조해서 한 사람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나도록 하는 얘기이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그 다음에 있는 내용입니다. 앞선 사람들은 그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을 했지만, 그 다음에 나온 몇몇 율법학자들의 해석은 전혀 달랐다는 것입니다.

 

중풍을 앓고 있는 것을 죄 때문에 그런 현상이 중풍병자에 생긴 것이라고 해석한 예수님의 말씀도 이해하기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죄를 용서한다는 소리가 어째서 하느님을 모독하는 소리라고 생각하는지 율법학자의 해석도 놀라운 일입니다.

 

사람은 세상의 사물을 대하면서, 사람의 눈으로 그 일을 볼 수도 있고 신앙의 눈으로 대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그것은 그 상황을 맞이한 사람의 선택입니다. 사람이 하는 긍정적인 판단과 태도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남기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부정적인 것은 금방 결과를 가져옵니다. 결국 사람이 선한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한다는 얘기가 될 것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쓴 저자는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은 말씀과 행동이 연결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우리가 그 말을 긍정한다면, 좀 더 다른 자세로 세상을 살겠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부정적인 얘기에 부정적인 자세로 반응하면, 내 삶에 생기는 것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부정적인 것이 내 삶에 찾아오면,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고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되는 것이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것이며, 나는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행복의 기회를 막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놀라운 일에 놀라운 반응을 보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놀라운 일을 찾아내어 그걸 친구로 맞이할 준비를 하고 사는 사람이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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