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112.....연중0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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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1-12 ㅣ No.1676

연중 제1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1,1-6               마르코 1,14-21

2015. 1. 12. 이태원

주제 : 보통의 때에 특별한 것을 생각함

2015년도 연중시기가 되었습니다. 연중시기를 우리말로는 한 해 동안이라고 설명하지만, 영어로 표현한 것을 찾아 해석하면 보통의/통상의/일반적인이라는 의미로 번역할 수 있는 말로, 굳이 발음을 하자면, ‘Ordinary=오디너리로 부르는 때입니다. 신앙에서 인류에게 구원을 실행하러 오신 예수님이 태어난 때를 말하는 성탄시기, 고통을 겪으신 때인 사순과 부활을 기념하는 시기를 뺀 다른 기간들, 한 해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늘 우리가 지내는 시간들 가운데서, 이렇게 보통의 때라는 해석하는 시기는 신앙을 일반적으로 삶의 한 부분으로 드러내는 때입니다. 인생이라는 것이 반드시 특별한 일의 연속은 아니지만, 이렇게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보통의 시기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사람의 삶에는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질 것입니다. 오늘부터 맞이하는 연중시기는 다음 달, 사순절이 시작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복음말씀은 연중시기에 맞는 특별한 내용은 아닙니다. 억지로 말하면, 복음은 때때로 아주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으니, 신앙의 때에 맞는 말씀을 따로 구별하기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들은 말씀은 마르코복음서에 나오는 첫복음선포와 첫 제자들인 4명의 사람들을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시몬과 안드레아, 야고보와 요한에게는 아주 특별한 체험이 될 놀라운 부르심이었지만, 우리는 그 내용을 연중시기에 읽고 들었습니다. 개인을 말하면 아주 특별한 일도 일반적으로 그 대상을 넓히면 특별하지 않은 일일 수도 있다는 것이니, 그 반대의 말도 가능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선포가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남겼는지 그 전제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4명의 제자들을 선택한 일과 마찬가지로, 하느님의 아들로 오신 분이 사람들을 향하여 특별한 일을 하셨지만, 그분이 하신 일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특별한 일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서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히브리서는 누가썼는지 정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는 서간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특별하지 않고 보통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 히브리민족의 사람들이 다 받아들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는 내용입니다. 그리스도예수님을 특별한 분으로 모시는 우리에게는 놀라운 신앙고백의 내용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렇지는 않다는 것이 안타까운 것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진정으로 높아지는 것은 자기 자신이 노력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히브리서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광, 다른 사람이 공경하는 영광이라는 것을 깨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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